지난달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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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두달 째 2%대를 기록했다. 사과와 배 등 과일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이지만, 채소와 축산물 등의 상승폭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3월 두 달 연속 3.1%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2.9%로 내린 데 이어 소폭 하락한 것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과 석유류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농축수산물에서 상승폭이 축소돼 (5월 상승률이)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1% 올랐다. 지난해 1월 4.1%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과(80.4%), 배(126.3%) 등 과일 가격 강세도 지속되며 신선과실은 1년 전보다 39.5% 상승하는 등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상승폭이 줄어든 데는 채소와 축산물 영향이 컸다. 신선채소는 1년 전보다 7.5% 오르며 지난달(12.9%)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도축이 늘어나며 돼지고기(-5.2%), 국산소고기(-2.3%), 닭고기(-7.8%) 등 축산물은 1년 전보다 2.6% 내려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 성격인 신선식품지수는 전달에 견줘서는 3.0%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7.3% 올랐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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