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음주운전 막은 시민에 주먹질…치아 3개 부러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시민들이 막아 세우자, 운전자가 도리어 시민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과거에도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사람으로 술을 마시고 또 운전대를 잡고 주먹질까지 했습니다.

TBC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도군의 한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한쪽으로 치우칩니다.

어느 순간 반대 차로로 넘어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도로 가장자리 가드레일 쪽으로 향합니다.

위험천만한 지그재그 운전이 계속되자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사고 위험을 직감하고 앞차를 추월해 가로막습니다.

[차 세우소, 차 세우소.]

시민 2명이 자신들의 차로 앞뒤를 막아 가까스로 세웠는데 잡고 보니 50대 남성 운전자, 역시나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음주 운전자는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막은 시민에 발길질을 하고 주먹까지 휘두릅니다.

또 다른 시민이 말리려고 다가가자 얼굴을 그대로 가격 합니다.

폭행당한 시민은 치아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음주운전을 멈추라고 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입니다.

[김창열/청도군 각북면 : 아저씨 문 한 번 열어보라고 두드리니까 문을 열더라고요. 술 냄새가 확 나는 거예요. 쉬었다가 천천히 가라고 하니까 이 ○○들 너희 사기꾼 아니냐고 하는 거예요.]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막무가내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운전자, 알고 보니 무면허 상태에 음주운전 전과까지 있었습니다.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음주 측정 거부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6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얼마 전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서도 음주 측정 거부 논란이 불거졌는데, 경찰에 따르면 2022년 음주 측정에 불응한 사례는 3천900여 건으로 3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TBC 안상혁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