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우리 모두 이곳에 도착했다" 감격 전해
지지자에게 손 흔드는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에게 축하의 말과 함께 "내 임무는 완수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0) 멕시코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헌정사) 200년 동안 남성만 통치해 온 우리나라에서 여성 정치인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준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상상해 보면 매우 기쁘다"며 "저로선 임무 완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당선인과 이른 시간 안에 만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간 일부 지역을 함께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모레나·MORENA)을 창당할 때 함께하는 등 현 대통령을 자신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둔 셰인바움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INE) 신속 표본 집계 결과 개표율 80.1% 기준 58.8%의 득표율을 기록해, 28.2%의 우파 중심 야당연합의 소치틀 갈베스(61) 후보를 크게 앞섰다.
INE는 개표 중반인 이날 0시께 셰인바움의 승리를 공식 발표했다. INE는 "득표율 변화 추이상 (대선)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고 분석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이날 오전 1시 20분께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모여 폭죽을 터트리며 환호하는 지지자 앞에 나와 "우리 모두 이곳에 도착했다"며 1824년 헌법 제정 후 자신을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조국을 위해 싸워온 많은 분께 빚을 지고 있다"며 "저는 모든 멕시코인의 번영을 위해, 가장 먼저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노력하며 부패와 특권 앞에 엄격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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