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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제4인뱅 경쟁 참전하는 시중은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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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銀 지분 참여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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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더존뱅크와 KCD뱅크에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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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참전하면서 인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시중은행이 인터넷은행 출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상당한 투자 성과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출사표를 던진 곳은 더존뱅크·KCD뱅크·유뱅크·소소뱅크 등 4곳이다. 제4 인터넷은행이 탄생하면 2021년 토스뱅크 출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들은 제4인터넷은행을 심사하는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는 대로 인가 신청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기존 3개 인터넷은행이 운영된 지 6~7년 정도 시간이 지났다"며 "이들 성과를 보고 시사점을 살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지 구체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은 내부 검토 단계에 있으며 하반기 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더존뱅크와 KCD뱅크에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 중인 'KCD뱅크'에 투자의향서(LOI)를 보냈다.

KCD는 13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며, 쌓인 자영업자·소상공인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전문은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한은행도 ERP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이 준비하고 있는 '더존뱅크(가칭)'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2021년 신한은행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협력관계에 있다. 기업등급 제공업 본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보유한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존뱅크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업용 솔루션 경력이 있는 만큼 기업금융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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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인터넷은행 출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상당한 투자 성과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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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중은행이 '제4인뱅' 출범에 발을 들이는 것은 이미 인터넷은행에 지분 투자를 한 은행들이 쏠쏠하게 투자 성과를 거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총 2293억원을 투자했고, 8.02%의 지분을 취득했다. 2022년 8월 한 차례 블록딜을 통해 지분 3.14%를 매각했고, 4251억원을 회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4.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2022년부터 현금배당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22년 553억원을 배당했으며, 지난해엔 715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2362억원을 투자해 케이뱅크 지분 12.58%를 취득했다. 이는 현재 장부가 26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만큼 우리은행의 지분가치 급등 가능성 여지도 남아있다.

하나은행도 1757억원으로 토스뱅크 지분 8.97%를 취득했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1년 9개월 만에 분기 흑자를 내는 등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14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투자 성과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검토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출범한 인터넷은행 3사의 성장세가 가파를 뿐만 아니라 제4인뱅에 출사표를 던진 곳들의 경우 소상공인 등 어느 한 곳에 특화한 은행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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