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범 3명이 여고생 학대"
50대 신도 휴대전화엔 손 묶인 피해자 사진 발견
지난달 15일 17살 여고생이 학대로 사망한 인천의 한 구원파 계열 교회 〈사진=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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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구원파 계열 교회(기쁜소식선교회)에서 17살 여고생이 학대로 숨진 사건 관련 경찰이 학대 공범인 합창단장과 40대 여성 단원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교회 합창단장 박 모 씨와 40대 여성 단원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오늘(3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교회에서 생활하던 여고생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앞서 숨진 여고생이 함께 생활하던 50대 여성 신도에게 학대당한 거로 보고 이 신도를 체포해 조사했습니다.
신도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양손이 묶인 피해 여고생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또 이 신도가 여고생의 학대상황을 전화와 문자로 합창단장 박 씨에게 보고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교단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의 딸입니다.
박 씨는 경찰에 "관리자여서 상황을 공유받았을 뿐 직접 학대한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씨와 함께 구속된 단원이 여고생을 직접 때린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아동학대살해죄 적용을 검토했으나 살인 고의성은 없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구속 송치된 3명 외에 학대 관련자는 더 없는 거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교회의 추가 범행이 발견될 경우 수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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