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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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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비시즌 때 격투기 훈련했어” CWS 외야수 토미 팸의 섬뜩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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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토미 팸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은 피해야 할 듯하다.

팸은 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 도중 상대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충돌했다.

8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1사 3루에서 코리 절크스의 좌익수 뜬공 때 득점을 노렸지만 홈에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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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팸이 8회초 홈에서 아웃된 이후 상대팀 더그아웃을 노려보고 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홈 송구가 정확하게 전달됐고 이를 받은 콘트레라스가 그를 미리 기다리고 있다 태그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둘이 제법 강하게 충돌한 것. 이후 콘트레라스가 팸에게 뭔가를 말했고 팸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그를 향해 맞대응했다.

에드윈 히메네즈 주심과 화이트삭스 동료 코치진들이 그를 말리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한 화이트삭스는 3-6으로 졌다.

팸은 경기 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점 차 승부였고 홈에서 접전이 벌어졌다. 솔직히 말하면 접전은 아니었다. 타구가 얕았고 홈에서 아웃될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그 상황에서는 아시다시피 3루코치가 가라고 하면 가야한다. 홈에서 큰 차이로 아웃이 됐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이상한 말들이 들렸다”며 아웃된 이후 상대 선수들이 한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어떤 것도 먼저 시작하지 않지만, 이를 끝낼 준비가 돼있다. 내가 오프시즌 내내 모든 종류의 격투기를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누구든 도발하면 (맞서 싸울) 준비가 돼있기 때문이다. 그게 무엇이든 받아들여야한다”는 섬뜩한 경고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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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은 8회초 좌익수 뜬공 때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됐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이에 대해 콘트레라스는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그 장면이 기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을 뿐”이라며 당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팸은 이전에도 몇 차례 논란의 장면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에는 수비 도중 김하성과 충돌한 뒤 쓰러진 김하성에게 화를 내고 코치와도 싸움을 벌여 논란이 됐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작 피더슨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나는 토미 팸을 좋아한다. 여러 가지 일들로 비난받고 있지만, 그는 강렬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열심히 싸우는 선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상대 선수를 두둔했다.

앞서 네 차례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렸던 그는 “아마도 팸이 우리한테 ‘(벤치클리어링에 대비해) 나를 데려가달라’고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던졌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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