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구몬 액티브라이프', 출발 한 달만에 1만개 과목 계약
대교뉴이프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 7월 확대
저출생 고령화 가속화하면서 고령자 타깃 사업 강화
시니어 대상 스타트업계도 투자 유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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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업계가 시니어 대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동 및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하던 교원, 대교(019680) 등은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시니어 학습지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나 시몬스 등은 시니어 특화상품을 내놓거나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저출생 못지않게 한국사회의 주요 트렌드인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시니어 마켓의 활성화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밀접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영유아(0~5세)와 초등학생 학령인구(6~11세)를 합한 규모는 2022년 458만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현 추세를 반영하면 2033년에는 138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향후 10년 정도는 기존 학습지 시장의 잠재 수요가 점점 더 없어질 것으로 추산된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98만명에서 1426만명으로 59%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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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교원 “시니어 학습지가 새로운 수익원”
교원은 지난달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지 패키지 ‘구몬 액티브라이프’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 출시 4주 만에 구몬 회원이 계약을 맺은 총 과목 수가 1만개를 달성했다”며 “유치원 및 초등학생 대상 신규 학습지의 월평균 신청 과목수가 5만개인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교원은 월간 매거진 ‘원더풀 라이프’를 더해 시니어 세대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읽을거리와 두뇌 훈련에 도움을 주는 인지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비용은 월 6만~7만원 수준이다.
대교는 영·유아에서 시니어로 주력 타깃층을 변경했다. 지난해 7월 시니어 라이프 솔루션 기업 ‘대교뉴이프’를 분사해 시니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장기요양센터 운영, 노인장기요양보험서비스 사업부터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취미·여가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대교뉴이프가 작년 9월부터 제공 중인 ‘대교뉴이프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는 주로 인지저하, 경도 인지 장애, 경증 치매자 등을 겪는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지 기능 집중 훈련과 이를 통해 사회 적응과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는 과정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대교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자는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며 “2025년이면 노인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자는 계속 증가해 적극적인 예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별 인지 상태에 맞춰 일대일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주 만나는 인지케어 지도사가 정서 관리(케어)까지 담당해준다”며 “이르면 7월 말께 인지장애나 치매 등을 겪지 않는 일반인도 가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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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 스타트업계도 시니어 사업 강화
바디프랜드는 퀀텀, 파라오 로보, 팬텀 로보 등 헬스케어로봇 주요 제품에 ‘시니어 모드’를 탑재했다. 강한 자극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50대 이상 연령대를 위해 목, 어깨 부위를 가볍게 주무르고 두드리는 등 낮은 강도의 마사지를 제공한다. 실제 헬스케어로봇 제품 구매자의 34%는 50대 이상으로 타깃 고객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
시몬스는 시니어를 겨냥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 우승 상품으로 자사 침대 ‘뷰티레스트 지젤’을 내걸었다. 방송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선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액티브 시니어의 지갑을 열기 위한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실버 이코노미 시장규모는 2012년 27조 3808억원에서 2020년 72조 830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16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니어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활동도 활발하다. 요양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케어링은 지난 2월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케어링의 누적 투자금은 750억원으로 국내 요양서비스 스타트업계 최대 규모다.
2019년 설립된 케어링은 장기요양(방문요양·주야간보호·방문목욕·방문간호) 사업을 운영하며 전문 사회복지사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봄 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씨네트웍스도 같은 달 삼성벤처투자와 하나벤처스로부터 각각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총 50억원으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305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간병·가사돌봄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본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업계에서는 시니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 진입,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 등 시장발전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은 업체가 없는 만큼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스타트업들의 등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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