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2-0 승리,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은 다니 카르바할의 선제골, 그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의 도전을 극복했다. 21세기 들어 결승에만 올라오면 단 1번도 패하지 않았던 그들이 이번에도 같은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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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는 끝났다. 그러나 유럽은 아직 축구 축제가 더 남아 있다. 오는 14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유로2024가 기다리고 있다.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이 대회는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리는 무대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스페인, 개최국 독일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밌는 소식을 전했다. 같은 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를 모두 우승한 10명의 선수를 소개한 것이다.
첫 번째 사례는 1964년 스페인의 루이스 수아레스다. 그는 인터밀란 소속으로 1963-64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유로1964에 출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1988년 PSV에인트호번의 한스 판브뢰켈런, 로날드 쿠먼, 베리 판아를러, 헤랄트 파넨뷔르흐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네덜란드 대표로서 유로1988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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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선 2012년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가 첼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뒤 유로2012에 출전, 스페인과 함께 우승했다.
4년 뒤 2016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페가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유로2016에서 포르투갈의 첫 우승에 앞장섰다.
마지막 사례는 2020년의 조르지뉴다. 그는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이탈리아 대표로서 유로 2020에 출전, 무려 52년 만에 우승을 안겼다.
그렇다면 유로2024에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주인공이 누구일까.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카르바할부터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까지 수많은 선수가 챔피언스리그·유로 더블에 도전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크로스와 벨링엄이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독일 축구가 정상권에서 내려온 건 사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특히 크로스와 함께하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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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는 유로2024를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진정한 라스트 댄스인 셈이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지닌 그가 독일과 함께 더블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벨링엄은 세계 축구의 신성으로서 이제 20대가 됐음에도 벌써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다. 더불어 그와 함께할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레알 선수단 중 유로2024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MVP 카르바할,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할 카마빙가가 있는 스페인과 프랑스 등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우승 후보로 보기는 힘들지만 낭만 그 자체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도 있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함께 유럽 최고의 클럽임을 증명했던 그들은 이제 조국의 유니폼을 입고 경쟁하게 된다. 2024년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리는 무대, 레알 선수들은 역대 11번째 더블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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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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