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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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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신 럭비 스타 친형, 정찬성 제자와 대결 [종합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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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제 럭비 세계랭킹이 2024년 5월28일 업데이트됐다. 일본은 12위, 대한민국은 30위다.

일본은 3차례 태평양 네이션스컵 제패 및 아시아선수권 15회 우승 등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5인제 럭비 1등급 11개 나라 중 하나로 진입했다.

한국이 아직 출전하지 못한 럭비 월드컵 역시 일본은 2023년까지 모든 대회에 참가했다. 2019년 제9회 대회는 홈팀 이점을 더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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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구지원이 2019년 9월 제9회 15인제 럭비 월드컵 본선 대비 일본대표팀 소속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홈 평가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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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럭비 월드컵 일본 선수단은 서울특별시 출생자 구지원이 화제였다. 연세대학교 럭비부 및 한국대표팀 출신으로 일본 사회인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구동춘의 아들이다.

개최국 일본은 10월20일 4강 진출 무산으로 럭비 월드컵 일정을 마쳤다. 구지원은 그해 12월17일 일본으로 귀화를 발표했지만, 이름은 한국 한자(具智元)를 그대로 사용했다.

2023 월드컵은 국적과 대표팀을 일치하여서 참가한 1994년생 구지원한테는 두 살 많은 형 구지윤이 있다. 아버지가 활약한 럭비팀 미에혼다 히트에 입단한 것은 동생보다 먼저였지만,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국가대표로 뽑힌 동생처럼 성장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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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일본으로 귀화한 구지원이 2023년 9월 선수단 대표로 제10회 럭비월드컵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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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윤은 2016년 일본 럭비 사회인 전국 리그 출범 이후 첫 대한민국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해 4월 훈련 모습. 사진=미에혼다 히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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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럭비는 1948~2002년 전국사회인대회 체재로 실업팀을 운영했다가 ▲2003년 리그제 도입 ▲2017년 2부리그 ▲2023년 3부리그 추가로 규모 확장과 수준 향상을 꾀하고 있다.

2016년 구지윤은 △아버지에 이은 미에혼다 히트 계약 △리그제 전환 이후 첫 대한민국 국적 선수 △대표팀 상비군 명단 포함 등 일본 럭비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일본 20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 구지원이 혼다에 합류하면서 관심과 활약의 무게중심은 동생에게 쏠렸다.

구지윤은 2022년 12월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데뷔전으로 종목 전환을 공개했다. 2023년부터는 프로 3연승이다. 선수로 활동 중인 대회사 Shooto 프로필을 보면 구지원처럼 일본으로 국적을 바꿨지만, Jiyoon Ku라는 로마자 표기로 한국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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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AFC 라이트급 챔피언 박재현(왼쪽), 일본 슈토 프로 데뷔 3연승 구지윤. 사진=Z-Fight Night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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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수용인원 4025명)에서는 6월29일 한국 역대 최고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은퇴 후 만든 단체 Z-Fight Night의 첫 대회가 열린다. 정찬성 제자 박재현(23)과 구지윤(32)은 라이트급(-70㎏) 한일전을 치른다.

▲UFC ▲Bellator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세계 5대 단체로 통한다.

구지윤이 프로 3경기를 치른 슈토는 △Pancrase △DEEP(이상 일본) △ACA(러시아) △KSW(폴란드) △Cage Warriors(영국) △Jungle Fight(브라질)와 함께 다음가는 대회사로 묶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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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윤 종합격투기 소속 단체 프로필. ▲일본 국적 ▲프로 3전 3승 ▲라이트급 신인왕 경력 등이 적혀 있다. 사진=Shooto 공식 홈페이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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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 A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박재현이 구지윤한테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상대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인재 발굴 대회 Road to UFC 시즌2 원매치도 경험했다. 비록 지긴 했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유망주 중 하나로 이름을 알렸다.

구지윤은 럭비 시절 체중 89㎏였다. 종합격투기 라이트급에서 뛰면 힘의 우위는 분명하겠지만, 조르기 및 관절 기술로 4차례 승리를 거둔 박재현을 맞아 클린치나 그라운드 공방을 벌이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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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윤 일본 럭비 실업팀 플레이 모습. 사진=미에혼다 히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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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은 2023년 8, 12월 Road to UFC와 AFC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 1차 방어전으로 치른 외국인 파이터와 생애 처음이자 두 번째 대결에서 2연패를 당했다.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정찬성이 개최하는 첫 대회를 이겨 제자로서 스승의 체면을 세워주고 싶은 마음 또한 클 것이다. 구지윤의 이런저런 일본 사연에 관심이 없을 박재현에게는 반드시 꺾어야 할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듯하다.

구지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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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89㎏ 럭비 선수였던 구지윤은 라이트급 파이터로는 경기 전날 70㎏까지 감량해야 한다. 사진=ZFN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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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한국대표팀 출신 구동춘 아들

럭비 월드컵 일본대표 구지원 친형

1992년 대한민국 출생

일본 문리대학 부속고등학교

일본 다쿠쇼쿠대학 럭비부

일본 럭비 사회인리그 미에혼다 히트

일본 럭비 국가대표팀 후보(3군)

2022년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데뷔

2023년~ 종합격투기 프로 3승

박재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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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1호’ 박재현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체육관 직속 제자다. 사진=ZFN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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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종합격투기 데뷔

9승(아마추어 3승) 3패

KO/TKO 3승 2패

서브미션 4승 무패

2022년 AFC 라이트급 챔피언

2023년 Road to UFC 시즌2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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