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20세에 'UCL 챔피언'... '키워준' 도르트문트 누른 벨링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완벽한 시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주드 벨링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노진주 기자] “완벽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20)이 직전 소속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유럽 제패의 꿈을 이뤘다.

벨링엄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85분간 뛰며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역대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11년 전과 같은 장소에서 다시 씁쓸한 준우승의 맛을 봤다.

전반전은 도르트문트가 주도했다. 레알은 조금 더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시도한 슈팅은 2회에 그쳤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8번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적극적으로 레알의 골문을 두드렸다.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레알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레알은 조금씩 기세를 올려 주도권을 잡아갔다. 그리고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9분 카르바할의 헤더골이 터졌다.

분위기를 탄 레알은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38분 도르트문트의 마트센이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저지른 것이 빌미였다. 기회를 틈 타 비니시우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이 경기는 시작 전부터 '벨링엄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2023-2024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벨링엄은 경기에 앞서 "나의 첫 번째 결승전이자 그것도 영국에서, 도르트문트와 맞붙는다. 옛 친구들을 상대한다. 우리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라며 벅찬 감정을 밝히기도 했다.

OSEN

[사진] 주드 벨링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벨링엄은 2019년 7월 16세의 나이로 버밍엄 시티 1군에 정식으로 등록되면서 버밍엄의 최연소 선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그는 양쪽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중앙 공격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엄청난 활약을 보였고, 곧바로 여러 빅클럽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았다.

2020년 7월 버밍엄은 주드 벨링엄의 도르트문트 이적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동시에 벨링엄의 등번호 2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그 이유는 벨링엄의 뛰어난 활약도 있지만, 벨링엄이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한화 약 391억 원)를 구단에 남겨주면서 재정난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2020-2021시즌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벨링엄은 3시즌 동안 공식전 132경기에 출전해 24골 25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만 19세라는 나이, 중앙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을 생각했을 때 놀라운 활약이다.

게다가 벨링엄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에 이어 3번째 주장으로 임명, 둘이 팀을 비웠을 땐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을 인정받기도 했다.

벨링엄은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물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발탁돼 주전으로 기용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능력을 인정받은 벨링엄은 올 시즌 직전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계약기간이 무려 2029년 여름까지다.

OSEN

[사진] 주드 벨링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 후 벨링엄은 영국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난 항상 이런 경기에서 뛰는 꿈을 꿔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내 인생 최고의 밤"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완벽한 시즌이다. 이 순간은 꼭 포함돼야 한다. 이보다 더 나은 꿈을 꿀 수는 없다. 팀 동료, 가족, 뒤에서 지원해 준 스태프들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jinju217@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