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어 들어올린 안첼로티 감독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우승이요? 언제 해도 새롭습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거함'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64·이탈리아) 감독은 역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 '빅이어'에 입맞춤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강 구단'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로 UCL 우승을 이뤄냈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독보적이다. 이 부문 2위는 AC밀란(이탈리아)으로 7차례 우승했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이 두 배를 넘는 횟수를 기록 중이다.
안첼로티 감독 헹가래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
안첼로티 감독도 통산 UCL 우승 횟수를 5회로 늘리며 구단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에 AC밀란을 이끌고 UCL 우승을 차지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3-2014시즌과 2021-2022시즌에 이어 이번까지 3차례나 더 우승을 지휘했다.
그가 4번째 UCL 우승을 이뤄냈을 때부터 사령탑 최다 우승 신기록이었다. 이 기록을 1회 더 연장하며 3차례 우승한 밥 페이즐리(리버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격차를 벌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처럼 전술 흐름을 주도하는 전략가는 아니다.
특정 전술을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유연함, 그리고 스타 선수들을 아우르는 '인품'으로 20년 넘는 긴 세월 좋은 성과를 내왔다.
'지장'보다는 '덕장'의 이미지가 워낙 도드라져서인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는 그를 전술적으로 보좌하는 아들 다비데 안텔로티 코치의 존재가 부각되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 |
한 수 아래로 여겨진 도르트문트였지만, 맞대결은 쉽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 오히려 주도권을 내주는 등 고전했고, 후반 29분에야 다니 카르바할의 헤더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9분 뒤에는 상대 실수를 틈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우승을 예감케 했다.
경기 뒤 안첼로티 감독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전반전에 게으른 모습을 보였기에 하프타임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우승이 익숙해졌느냐는 질문에는 "우승은 언제 해도 새롭다. 내 꿈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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