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 포효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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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유럽 축구 최강 클럽’ 자리를 놓고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올 시즌 유럽 최강 클럽을 가리는 한판 대결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UCL 역대 최다 우승(14회)팀이다. 지난 10년간 5차례 정상에 올랐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21~2022시즌으로 당시 리버풀(잉글랜드)을 1-0으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한 레알 마드리드는 UCL 조별리그를 6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라이프치히(독일),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4강에서 김민재가 뛴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차례대로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무기는 AC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을 거치며 UCL에서만 6차례 결승에 올라 4번 우승컵을 든 백전노장 사령탑 안첼로티 감독이다. 상대에 따른 유연한 전술 운용과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주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 스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비결이다.
독일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가 박수를 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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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입장인 도르트문트는 2012~2013시즌 이후 11년 만에 UCL 결승 무대를 밟는다. 당시 뮌헨에 1-2로 져 우승을 놓쳤다. 도르트문트가 이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1996~1997시즌으로 무려 27년 전이다.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5위로 마친 도르트문트가 객관적인 전력상 레알 마드리드에 열세로 평가되지만, 올 시즌 UCL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저력은 기대 이상이다. 고비였던 8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눌렀고, 4강에선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가 출전한 파리생제르맹(프랑스·PSG)을 제압했다.
단판 승부인 만큼, 도르트문트가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동기부여도 크다. 임대를 제외하고 도르트문트에서만 12시즌을 뛴 베테랑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가 레알 마드리드전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공식전 427경기를 뛴 살아있는 레전드다. 11년 전 유럽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던 로이스가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장식한다면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다.
로이스도 “UCL 결승전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모든 게 가능하다. 결승전을 마치고 진짜 파티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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