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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미국 물가 반년째 2%후반...5월 나스닥 5.5% 상승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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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달러화가 전시되어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와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달러(약 561조6000억원)로, 3월 말(4192억5000만달러)보다 5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2024.05.07.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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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와 S&P 500 지수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나스닥은 약보합세를 기록하면서 한주를 마무리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준거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가 4월에 정체 상태를 보이며 우려하던 쇼크는 나타나지 않은 것이 지수를 지탱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74.84(1.51%) 상승한 38,686.3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2.03포인트(0.6%) 오른 5,277.51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나스닥은 2.06포인트(0.01%) 소폭 내려 지수는 16,735.01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최근 하락세에 있지만 5월 한 달을 종합하면 다우는 1.5% 상승했고, S&P 500은 3.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5% 뛰었다. 5월 강세의 상당 부분은 지난주 블록버스터급 수익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급등에 기인한다. 최근 급등한 엔비디아는 이날엔 1.5% 하락했지만 주가는 이달에만 26%나 상승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와 국채수익률, 소비자 지출 등이 증시변수가 될 것"이라며 "시장은 계속 불안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스스로 경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질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물가상승률 석달째 2.8%...증시는 일단 '쇼크없다'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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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우선하는 물가지표가 4월에 전년비 2.8% 상승률을 기록했다. 추정치보다는 0.1% 높았지만 인플레이션 저감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위안삼을만 하다는 평가다.

이날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지난 4월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3% 전년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존 전문가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비 0.2%, 전년비 2.8%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근원 PCE의 전년비 지표를 가장 중요한 물가 척도로 삼는다. 4월 물가상승률이 연준 기준에 따르면 2.8%라는 의미인데, 문제는 이 지표가 지난해 말 이후로 거의 정체 상태에서 더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근원 PCE는 지난해 12월 2.9%를 기록해 사정권인 2%대로 들어왔지만 이후 1월 2.9%, 2월 2.8%, 3월 2.8%, 4월 2.8%를 나타내고 있다. 5개월째 물가가 더 내려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서비스 가격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4월 PCE 물가지수에서 상품 가격은 0.2% 상승한데 비해 서비스 가격은 0.3% 올라 오름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식품 가격은 0.2% 하락했지만 에너지 가격은 1.2% 상승했다.

연간 비교로 보면 더 명확하다. 4월 PCE는 2.7% 올랐는데 상품 가격은 0.1%, 서비스 가격은 3.9% 상승했다. 지난해 물가상승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수요급증으로 인한 상품 가격이 주도했다면, 올해 물가는 모든 물품 가격이 비싸지면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그에 한해 뒤따라 인건비가 치솟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에 식품 가격은 전년비 1.3%, 에너지 가격은 3.0% 올랐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에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인건비와 유류비라는 얘기다.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4월 PCE 가운데서 상품 지출은 0.4% 줄었고, 서비스 지출은 0.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품군 내에서는 휘발유 소비와 여가품목 소비가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에 서비스군에서는 의료비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4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3% 증가해 예상치와 일치했다. 하지만 지출은 0.2% 증가에 그쳤다. 미국 가계가 살림살이를 죄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알리안츠 트레이드의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댄 노스는 "제가 연준 의장이라면 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야 금리를 인하할텐데 5개월째 변동이 없다"며 "현재 수치는 기대했던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E트레이드 거래 및 투자 담당 전무 크리스 라킨은 "물가지표가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지만 하락세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다만 주가지수 선물의 초기 반응을 보면 시장은 이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오늘 데이터로 금리인하를 할 수는 없겠지만 9월 인하기대는 아직까지는 이르다"고 예상했다.


특징주 - 코스트코 달러제네럴은 낙관, 울타는 글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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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전경(출처=코스트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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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일 소비재 대표주들의 실적 보고서를 확인한 이후 투자가이드에 변화를 주었다. 코스트코와 달러제네럴은 주가를 높였지만, 울타뷰티는 반대로 하향했다. 분석가 시몬 굿만은 소비자 선호도가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원제 대형 묶음판매 할인점인 코스트코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 가격을 기존보다 75달러 높인 855달러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트코가 업계 전반에 걸쳐 드문 성장 수준을 보이는 소매업에서 최고의 복합 성장 스토리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면서 "목표주가는 지금보다 5%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판 천냥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달러제네럴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개선되고 점포확장에 대한 상승기회가 늘면서 마진정체 또는 판매점 축소위험에 비해 비대칭적인 측면이 강화되고 있다"며 "실적상승을 위해서는 소비재 및 임의 품목 카테고리의 시장 점유율 증가가 완만하게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달러제네럴에 대해 170달러의 목표주가 견해를 유지했는데 이는 현 주가 대비 33% 높은 수준이다.

여성용품제 전문점인 울타뷰티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다. 모건스탠리는 미용용품 수요가 줄고 상품 마진이 박해졌다며 울타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보다 35달러 낮은 490달러로 하향했다. 하지만 새 목표가도 현 주가대비 상승 여력이 27%에 달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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