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양심 있으면 위약금 보태라"…김호중 팬 선넘은 팬심에 '황당'[이슈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일부 팬들의 어긋난 팬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 건드리는 음주 호중이 팬'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는 김호중 팬으로 보이는 작성자 A씨가 임영웅에게 남긴 댓글이 캡처되어 있다. A씨는 "영웅아, 아무리 돈 벌고 싶고 공연하고 싶어도 지금 꼭 공연해야겠니. 영웅이는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봐. 친구 입장이 어떤지"라고 했다.

임영웅은 지난 25~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콘서트를 열었다. A씨는 김호중이 구속된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그러면서 A씨는 "동기인 호중이는 지금 구속됐는데 영웅이 너는 어찌 즐거울 수 있냐. 양심이 있으면 이번 공연으로 번 돈으로 호중이 위약금, 구속에서 풀려나는데 꼭 보태주라"라며 "불쌍한 우리 호중이. 한 번 실수 가지고 생매장 당하고 어쩌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긋난 팬심을 드러내는 이들에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료 가수까지 들먹이는 김호중 팬들의 과한 옹호가 누리꾼들을 오히려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김호중 팬들은 이전에도 "뺑소니를 한 게 이해가 된다", "무너지지 말아라.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 그는 자신의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하라고 했으며, 음주운전을 사고 열흘 만에 인정했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됐다. 또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소속사 전모 본부장 역시 구속됐다.

또한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김호중을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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