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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1년 만에 다시 7만 가구 넘긴 미분양…주택 착공 · 분양은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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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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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1년 만에 다시 7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악성 미분양 주택은 9개월 연속 증가하며 1만 3천 가구에 육박했습니다.

주택 공급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착공과 분양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비(非)아파트, 수도권과 지방 사이 주택 공급과 거래량 양극화는 갈수록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오늘(31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1천997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보다 10.8%(7천33 가구)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7만 1천365 가구) 이후 1년 만입니다.

지방 미분양(5만 7천342 가구) 물량이 전체 미분양의 80%가량을 차지합니다.

4월 미분양 증가세는 수도권이 이끌었습니다.

경기(1천119 가구)와 인천(1천519 가구)에서 1천 가구 이상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경기의 미분양 주택은 총 9천459 가구로, 대구(9천667 가구) 다음으로 미분양이 많은 곳이 됐습니다.

경기에서의 미분양은 주로 이천과 평택에서 나왔습니다.

경기의 미분양 규모가 9천 가구대까지 늘어난 것은 2017년 7월(9천560 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 2천968 가구로 전월보다 6.3%(744 가구) 늘었습니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쌓인 곳은 경남(1천684 가구), 대구(1천584 가구), 전남(1천302 가구), 경기(1천268 가구) 등입니다.

정부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하면 세제 산정 때 주택 수에서 제외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고,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를 10년 만에 재도입했으나 아직 시장 반응은 미미한 상황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CR리츠 미분양 매입을 위한 사전 수요 조사 결과 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앞으로도 지원 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CR리츠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면 취득세 중과 배제(준공 후 미분양 한정)와 취득 후 5년간 종합부동산세 합산을 배제하는 세제 혜택을 줍니다.

취득세 중과 배제는 이달 28일부로 시행됐으며, 현재 종부세 합산 배제를 위한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 중입니다.

주택 공급은 착공, 분양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 7천924 가구로 작년 동월보다 15.9% 감소했습니다.

올해 1∼4월 누계 인허가 역시 10만 2천482 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줄었습니다.

수도권보다 지방의 인허가 감소 폭이 큽니다.

수도권 누계 인허가는 작년 동기보다 15.3% 줄었고, 지방은 이보다 더 큰 폭인 24.6% 감소했습니다.

다만 서울의 누계 인허가는 7천159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 줄며 반토막이 났습니다.

빌라 등 비아파트의 인허가 감소 폭은 아파트의 2배였습니다.

1∼4월 아파트 누계 인허가는 9만 652 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2% 줄었고, 비아파트는 1만 1천830 가구로 37.7% 감소했습니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4만 3천838 가구로 작년 동월보다 275.9% 급증했습니다.

1∼4월 누계 착공은 8만 9천197 가구로 29.6% 늘었습니다.

아파트 누계 착공은 7만 7천959 가구로 46.3% 증가했지만, 비아파트는 27.6% 감소했습니다.

4월 분양(승인 기준)은 2만 7천973 가구로 86.3% 늘었습니다.

1∼4월 누계 분양은 7만 661 가구로 80.1% 증가했습니다.

국토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로 착공, 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월 준공은 2만 9천46 가구로 12.7% 줄었고, 1∼4월 누계 준공은 15만 4천188 가구로 24.5% 증가했습니다.

누계 기준으로 아파트 준공이 40.9% 늘었지만, 비아파트는 40.4% 감소했습니다.

4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 8천215 건으로 전월보다 10.2% 늘었습니다.

주택 거래량은 작년 12월부터 5개월째 증가세입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에 온도차가 있습니다.

4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 7천124 건으로 전월보다 19.4% 늘었고, 지방(3만 2천91 건)은 3.3% 증가에 그쳤습니다.

서울의 4월 아파트 거래는 4천840건으로 전월보다 39%, 작년 4월보다는 62.4% 증가했습니다.

4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4만 5천405 건으로 전월보다 1.0% 줄었습니다.

작년 동월보다는 11.9%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택 유형별로 따져보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4월 11만 5천697 건으로 전월보다 5.1% 증가했지만, 비아파트(12만 9천708 건)는 6.0% 감소했습니다.

올해 1∼4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8.0%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높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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