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김호중 차 조수석에서 내렸다"…음주운전 방조?

[채널A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사고 당일 래퍼 길이 김호중의 차량 조수석에서 내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시점 김호중의 음주 여부에 따라 길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김호중의 사고 당일인 9일 길이 김호중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김호중은 운전석에서, 길은 조수석에서 하차했다.

이들은 1차로 스크린골프장에서 함께 했고, 김호중의 차를 타고 2차 장소인 식당으로 이동하는 상황이었다.

기존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김호중과 길은 오후 4시께 스크린골프장에서 만나 개그맨 정찬우 등 다른 일행들과 오후 6시 무렵까지 그곳에 있었다. 술과 안주 등을 주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문제는 김호중이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술을 마셨는가 하는 것이다. 술을 마셨다면 길이 음주운전을 방조했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김호중은 2차 식당과 3차 청담동 고급 유흥업소를 거친 뒤, 대리운전으로 자택에 갔다가 이후 다시 4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냈다.

신규진 변호사는 "경찰은 (길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해 얼마나 마셨는지 물었고 길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수사에 협조했다고 한다. 경찰은 아직까지 음주 운전 방조 혐의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기종 공인탐정연구원장은 "길이 동승해서 3차까지 갔다고 하면 경찰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두고 길에 대해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길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정찬우는 "스크린 골프를 같이 친 건 맞지만 후에는 귀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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