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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父김구라, 母 빚 다갚고 마음식어 이혼..재혼·동생 임신, 너무 기뻤다"('그리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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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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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그리(김동현)가 아버지의 이혼과 재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30일 '그리구라' 채널에는 "민어회+야마자키의 힘 술냄새 진한 속마음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그리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민어회와 함께 음주를 즐겼다. 그는 "이제 영이 아니라고 느끼게 된 계기가 얼마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5, 6일 전에. 근데 그거랑 거리가 멀다 생각했다. 누군가를 잃는다는거랑. 근데 이제 나이가 드니까 누구를 잃는거다. 친구 할아버지 할머니 장례식 갈 일이 많이 생기고 그러니까 이제 나이 들었나 이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파서 그런게 아니라.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PD는 "원해서 방송 나온건 아니잖아. 어릴때 상황에 나온거잖아. 어떠냐"고 물었고, 그리는 "진짜 2, 3년에 한번 내가 방송을 안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럴때마다 내리는 결론은 나는 방송이 아니면 할게 없다. 공부도 못하고 한가지 집중해서 하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그러다 보니까. 진짜 운이 너무 좋았다는 생각밖에 안 한다. 어릴때부터 버릇이 된거긴 하지만 그래도 이 일이 너무 고통스럽고 이러지 않으니까 이게 당연하다 생각이 드는거다. 어떻게 보면 이게 낫다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하면 할수록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는 제 자아와 자신에 대해 확신하는데 아직까지 뽐내지 못하고있을 뿐인것 같다. 19살때부터 27살까지 한번도 쉰적 없었다. 그때동안 일이 끊기지 않았다. 그런거 보면 내가 뭔가 있는 사람이다라는걸 깨달았다. 아직 발현을 못한것같은 느김이 들어서. 그렇게 약간 자기 위로중이다. 저는 어디가서 어떻게 사는게 꿈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 먹고 살돈만 있으면 돼요 해도 마음속은 이글이글하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이어 "아빠가 너무 큰 인물이다보니까, 너무 대중적으로 알려져있고 저도 연예인이다 보니 어쨌든 저도 연예인을 해야하는 운명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어쩄든 아빠를 뛰어넘지 않는 이상 이만큼 성공했어도 아빠가 이렇게 있다보니 더 성공해야하는 기대치가 있다. 그렇다 보니까 항상 겸손하게 말하긴 하다. 이정도면 너무 충분하다고. 그런데 항상 이글이글 하긴 하다. 끓는다. 근데 확신이 있다. 충분히 아버지랑은 다른 매력으로 성공할수있는 사람이라는 게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특히 PD는 "스토리에 외할머니 글 올렸지 않냐. 아버님이 혹시 거기 오셨을까 라는 궁금증 있었다"라고 솔직한 질문을 건넸고, 그리는 "오신다고 말씀 하셨는데 제가 오지 말라고 했다. 애초에 끝난 사이인데. 여기 오시는 것만으로도 되게 불편한 상황이 많을거다. 엄마 지인분들도 계시니까. 와야되는거 아니냐 했는데 제가 오지말라 했다. 충분히 제가 장례 잘 치르겠다고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아버지는 안오셨다. 제가 부탁드린대로. 장례 다 치르고 아버지한테 다 보고 드리고 그런식으로 잘 끝난 편"이라고 말했다.

PD는 "아버님이 마음은 다 전달했냐"고 물었고, 그리는 "마음도 잘 전달해주시고 마음뿐아니라 금전적인것도 많이 지원해줬다. 고마운거다. 애초에 끝난지 7, 8년 이상 돼 가는데. 벌써 그렇게 됐다. 왜냐면 제가 고등학생때 끝났으니까"라고 이혼을 언급했다.

그는 부모님의 이혼 당시 심경을 묻자 "그렇게 크게 어려웠던건 아니다. 그냥 사실 뭐랄까 금전적인 부분들은 다 끝났고 그 다음에 두분이 사이가 멀어져서 헤어졌다 보니 저때문에 사는거면 사실 안 만나는게 맞다고 본다. 애초에 그걸 느끼고 있던 상태에서 헤어졌기때문에 오히려 두분이 행복해질수있는 길이라 생각해서 행복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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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는 "오래사귄 여자친구인데 헤어지자하면 식어서 헤어졌구나 이러고 끝나지 않나. 두분이 식어서 헤어진거니까 저도 그렇게 받아들였다. 왜냐면 금전적인 부분들은 아빠가 다 해결해주셨기때문에 제가 그렇게 크게 그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거나 책임감을 느끼거나 한건 없었다. 가족이 사랑하다가 식어서 헤어졌다. 당연한거지 않나. 남녀가 식어서 헤어진건. 근데 연예인한테는 되게 큰일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나. 그래서 그것때문에 걱정했는데 친구들도 잘 받아들여주고 엄마아빠도 절 많이 이해시켜주셔서 쉽게 넘겼다. 저또한 그걸로인해 많이 성장했다. 그 후에 큰일이 생겨도 별거 아닌일처럼 넘기게 되고 그래서. 누군가 그런 일이 생겼을때 내가 더 많이공감해주고 조언해줄수있는 기회가 생겨서 오히려 감사했다. 그런 경험을 할수있게 해줘서"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PD는 "그 당시에 아빠가 어떤 말들을 많이 해줬냐"고 물었고, 그리는 "어떤 말들을 했다기보다는 덤덤하게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많이 해줬다. 그냥 아빠랑 살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엄마는 그냥 잠깐 어디 지방에서 있을거니까 아빠랑 같이 살자. 저는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둘이 살아도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그래’하고 말았다. 태연하게 워낙 잘해주셔서 나중에 가서 큰일인걸 알아도 그렇게 큰일이 아니구나 하고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재혼 당시에 대해서는 "처음 얘기했을때 기억나는게 백반집 앞에서 얘기했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고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다. 근데 너한테 되게 미안하다' 이런 얘기가 되게 어색한거다. 웃긴거다. 내가 봤을때는 너무나 축하할 일인데 우리 집안 상황이 되게 코미디구나 이런 생각 했다. 저는 진짜 담담하게 '아빠 괜찮아' 이렇게 말했는데 속으로 되게 기뻐하고 있었다. 내가 아빠가 행복하길 바라는구나, 부모 이상으로 생각하는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PD는 "아빠가 너한테 고마웠겠다"고 말했고, 그리는 "티는 안낸다. 저도 안내고 아빠도 안낸다. 저는 제가 아빠한테만큼은 솔직하게 ‘그건 아니지않아?’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인데도 애를 임신했고 아빠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순간 나한테 관심도 떨어지고 잔소리도 덜하겠고 아빠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빠 행복이 먼저죠. 부끄러워서 그런거다. 근데 아빠가 너무 행복할 생각 드니까 너무 행복하더라. 그래서 '축하한다, 나 괜찮다, 그게 뭐가 미안하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안에 풍파가 생기는거 있지 않나. 또래 젊은이들이 만약에 이 방송을 보고진짜 그런일이 생겼을 때 다 무너졌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안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그 풍파가 큰 도움 됐다. 그 위기는 나한테 기회였다. 내가 더 열심히 살수있는 기회, 어떤 마인드셋을 갖출수있는 기회. 젊을때는 어떤 마인드셋을 갖추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지지 않나. 이런게 젊은이의 힘인데 그런 마인드셋을 가질수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댓글로 ‘아빠가 유명인인데도 잘커서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당연한게 아니고 마음이 오히려 그렇게 된다. 그런 마음을 안가지는것 자체가 불효같다. 부모님이 그렇게 노력하셨는데 기대에 저버리는 행동 자체가 배신같다. 오히려 이렇게 행동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이렇게 하더라도 모자른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그리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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