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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33)과 함께 술자리를 한 가수 길이 사고 당일 그의 음주운전을 방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강력한 4팀'은 김호중 사고 당일 술자리 동석자였던 코미디언 정찬우, 가수 길에 대해 다뤘다.
강력한 4팀 측은 "이들은 지난 9일 밤 스크린골프장에서 술을 마셨다. 2차로 식당으로 이동한 뒤 청담동의 고급 유흥업소에서 3차를 찍고 4차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냈다"고 했다.
이어 "정찬우 측은 스크린 골프를 같이 친 것은 맞지만 그 후로는 귀가했다는 입장을 냈고 길 측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어떤 답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강력한 4팀은 길이 사고 당일 김호중과 3차 술자리까지 동행했다며, 음주운전 방조 혐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방송은 김호중과 길이 스크린골프장을 나와 2차 장소인 식당으로 향하는 상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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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조수석에서 내린 길은 미소를 짓고 있고, 뒤이어 김호중이 운전석에서 내렸다.
감력한 4팀 측은 "알려진 바로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김호중, 정찬우, 길이 맥주를 주문했다. 만약 스크린 골프장에서도 음주했다면 저것은 음주운전이다. 경찰이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김호중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김호중 수사 상황, 내용에 따라서 정찬우와 길에 대한 판단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정찬우와 길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었다.
강력한 4팀 백기종 공인탐정연구 원장은 "길은 예전에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 같이 술을 먹은 김호중과 함께 이동했다는 것 만으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길은 2004년과 2014년, 2017년 총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세 번째 음주 운전 적발됐을 때는 재판에 넘겨졌지만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맞은편에 신호대기로 정차해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그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세 사람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당시 김호중의 정확한 음주량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건 은폐에 그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호중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 나간 뒤 오는 31일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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