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론 루 LA 클리퍼스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타이론 루 감독이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로부터 총액 964억원에 달하는 업계 최고 대우를 받고 팀을 5년 더 이끌기로 했다.
클리퍼스는 30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루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루 감독은 2028-2029시즌까지 클리퍼스의 지휘봉을 쥔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클리퍼스는 루 감독에게 5년간 7천만달러(약 964억원)를 약속했다. 루 감독이 매년 1천400만달러(약 193억원)를 수령하는 셈이다.
이는 NBA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로, 지난해 6월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사령탑에 부임한 몬티 윌리엄스 감독의 연봉을 넘어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디트로이트 지휘봉을 쥐면서 매년 1천2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2020년부터 클리퍼스를 지휘한 루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184승 134패를 거뒀다. 승률은 57.8%를 기록했다.
ESPN에 따르면 루 감독의 승률은 이 기간 NBA 감독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다.
2023-2024시즌 클리퍼스는 51승 31패(승률 62.2%)를 거둬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차지했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나 1회전에서 정규리그 5위 팀 댈러스 매버릭스에 2승 4패로 밀려 탈락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이끌 때 NBA의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를 지도한 루 감독은 스타 선수들을 다루는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 감독 체제에서 커와이 레너드, 폴 조지, 제임스 하든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중심으로 삼은 클리퍼스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주축들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PO 1회전에서도 레너드가 연이어 결장하면서 루 감독이 완전체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루 감독이 이끈 기간 클리퍼스의 핵심 포워드 레너드와 조지가 동시에 출전한 경기는 전체의 45%에 그쳤다. 하지만 두 선수가 동시에 출격하기만 하면 승률은 높았다. 97승 47패로, 승률이 67.4%까지 올라갔다.
루 감독은 성명을 내고 "내가 원하는 팀이 바로 이곳"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이 팀을 지도하는 게 좋았다. 인튜이트 돔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클리퍼스는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인튜이트 돔을 새로운 홈 경기장으로 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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