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지각 변동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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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대생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려 뽑아 총 4695명 선발한다. 이 가운데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1913명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모집한다.
교육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와 지역인재 전형 비율 등을 반영한 ‘2025 대입전형 시행 계획 주요사항’을 30일 발표했다. 의과대학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의대 39곳(서울 9곳·경인 3곳·지방 27곳)은 신입생을 지난해(3113명)보다 1497명(32%) 늘어난 4610명을 선발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인 차의과대(85명)를 포함하면 전국 의대 40곳은 총 4695명을 모집한다.
비수도권 의대 26곳(단국대 천안캠퍼스 제외)은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을 선발하는 ‘지역 인재’ 전형으로만 1913명을 뽑는다. 이는 내년도 전국 의대 전체 모집 인원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전남대(78.8%·130명)를 비롯해 경상국립대(72.5%·103명), 부산대(69.3%·113명), 동아대(68.6%·76명), 건양대(66.7%·68명), 조선대(65.8%·100명) 등 비수도권 의대 18곳은 지역 인재 전형 선발 비율이 60%가 넘는다.
입시 업계에서는 의대 정원이 27년 만에 크게 늘면서 내년도 의대 진학을 노린 ‘N수생’의 수가 역대 최대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과에 재학 중인 신입생이나 지방 의대 학생들이 2학기부터 휴학계를 내고 의대 입시에 본격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6월 모의평가 지원자 가운데 ‘N수생’은 8만 8698명(전체 수험생의 18.7%)에 달한다. 이는 통계상 기록이 남아 있는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8만 7060명)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교육부는 수험생의 입시 혼란 줄이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2025학년도 대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투스에듀와 종로학원은 각각 다음달 2일과 6일 입시 설명회를 연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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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서울경제
구분 일반 기사형태 기타
부서 사회부 기자명 성채윤
기사 분류 교육, 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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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시간 2024-05-30 15:44:34 웹 출고 2024-05-30 16:25:16
지면 출고 2024-05-30 16:25:16 게재 일자 2024-05-31 00:00:00
섹션/판/면 1 / 15 / 24 원고 매수 11.1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대생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려 뽑아 총 4695명 선발한다. 이 가운데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1913명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모집한다. 의대 증원에 따라 내년도 입시에서 재수·반수생 등 소위 ‘N수생’이 급증하고 비수도권 수험생들의 의대 입학 문턱이 낮아지는 등 입시 업계의 대형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와 지역인재 전형 비율 등을 반영한 ‘2025 대입전형 시행 계획 주요사항’을 30일 발표했다. 의과대학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의대 39곳(서울 9곳·경인 3곳·지방 27곳)은 신입생을 지난해(3113명)보다 1497명(32%) 늘어난 4610명을 선발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인 차의과대(85명)를 포함하면 전국 의대 40곳은 총 4695명을 모집한다.
전국 의대 39곳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1326명(28.8%), 3284명(71.2%)을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는 각각 3118명(67.6%), 1492명(32.4%)씩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학생부 교과 1577명(34.2%), 학생부 종합 1334명(28.9%), 수능 위주 1492명(32.4%), 논술 178명(3.9%) 선발한다.
비수도권 의대 26곳(단국대 천안캠퍼스 제외)은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을 선발하는 ‘지역 인재’ 전형으로만 1913명을 뽑는다. 이는 내년도 전국 의대 전체 모집 인원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전남대(78.8%·130명)를 비롯해 경상국립대(72.5%·103명), 부산대(69.3%·113명), 동아대(68.6%·76명), 건양대(66.7%·68명), 조선대(65.8%·100명) 등 비수도권 의대 18곳은 지역 인재 전형 선발 비율이 60%가 넘는다.
입시 업계에서는 의대 정원이 27년 만에 크게 늘면서 내년도 의대 진학을 노린 ‘N수생’의 수가 역대 최대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과에 재학 중인 신입생이나 지방 의대 학생들이 2학기부터 휴학계를 내고 의대 입시에 본격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6월 모의평가 지원자 가운데 ‘N수생’은 8만 8698명(전체 수험생의 18.7%)에 달한다. 이는 통계상 기록이 남아 있는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8만 7060명)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각 의대가 지역인재 전형의 비중을 늘리면서 입시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학생보다는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입학이 가능한 지방 수험생들이 내년도 의대 입시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의 ‘지역 수혜’ 현상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은 의대 지역인재 전형 선발 인원이 기존 170명에서 내년 464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일반전형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의대 전국 선발 전형의 정시 경쟁률은 9.1대 1이었지만 지역인재 전형의 정시 경쟁률은 4.9대 1로 절반 수준이었다.
교육계에서는 지역의 전통적 명문고 쏠림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의대 수시 전형에서 요구하는 높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기준을 맞추려면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 학교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미 올 초부터 입시 학원들로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상산고와 공주사대부고·한일고·현대청운고 등 지역 내 명문 자사고·일반고 입학 상담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이공계·인문계 진학을 고려하는 수험생들도 줄줄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입시 피라미드 ‘최상단’에 있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나머지 상위권 대학의 학과 합격 점수가 하락하고 중하위권 대학 입시 결과(입결)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의 의대가 수시 선발 시 요구하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는 학생들이 매년 상당 수 속출하는 만큼 지방 의대가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국 의대의 97%가 수시 전형에서 수능 4개 과목의 등급 합을 5~6등급 이내로 맞추도록 요구한다”며 “이는 일반고에서 전교 1등을 하는 학생들도 받기 쉽지 않은 성적으로 자칫 지방 의대의 경우 학생을 못 채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험생의 입시 혼란 줄이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2025학년도 대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투스에듀와 종로학원은 각각 다음달 2일과 6일 입시 설명회를 연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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