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국 6개 지역서 '촛불집회' 열어 반대
임현택 의협 회장 발언 내용에 관심 증폭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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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에 따른 의대 입학정원 세부 내용이 30일 공개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저녁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날 각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이로써 27년 만에 의대 증원이 확정된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기존 3058명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이 된다. 각 대학은 31일까지 내년도 모집 요강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모집 절차가 시작된다.
의협은 이날 저녁 전국 6개 권역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연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오후 9시에 집회를 열고, 이밖에 부산 해운대, 대구 동성로, 옛 전남도청, 대전시청에서 집회를 연다.
의협은 정부가 비과학적 방식으로 의대 증원을 밀어 붙여 한국의 의료를 붕괴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계는 정부에 의대 증원을 멈추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이 집회 자리에서 뭘 선언할지 알고 미리들 실망하냐"며 "거의 열흘 가까이 컨디션 난조로 잠자코 있었더니 다들 패배주의에 지레실망에 난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오라"며 "가장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 회장이 집회에서 어떤 선언을 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초강경파'로 평가되는 만큼 총파업과 관련된 발언도 나올지 주목된다. 임 회장은 이달 초 회장 임기를 시작하면서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으로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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