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입학 정원 오늘 공개…의협은 촛불 든다

대교협, 2025학년도 의대 정시·수시모집 비율 세부 내용 발표

내일 대학이 입시 모집 요강 발표하면 내년 증원 돌이키기 어려워

27년 만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확정된 24일 시민들이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인근을 지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날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확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27년 만에 증원된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이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의대 증원에 반대한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30일 각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하루 뒤인 31일 각 대학이 입시 모집 요강을 발표하면 내년도 증원은 돌이키기 어렵다.

앞서 대교헙은 지난 24일 전국 39개 의대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509명 늘어나 40개 대학 4567명이 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각 대학이 정원을 발표하면 바꿀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며 “6월이 지나가면 전공의 내부에서도 복귀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에 줄곧 반대해온 의협은 30일 오후 9시 전국 6개 권역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연다.

의협은 수도권에서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오후 9시에 집회를 열고, 이밖에 부산 해운대, 대구 동성로, 옛 전남도청, 대전시청에서 촛불을 밝힌다.

임현택 의협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대통령에게 보내는 환자 보호자의 호소 영상 상영, 한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이 집회 자리에서 뭘 선언할지 아시고 미리들 실망하시나요. 제가 거의 열흘 가까이 컨디션 난조로 잠자코 있었더니 다들 패배주의에 지레 실망에 난리도 아니군요”라며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오세요. 제가 가장 선두에 섭니다”라고 남겼다.

이날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 2차 회의를 연다. 의료사고 감정과 조정·중재 절차 개선방안,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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