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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행동에 대응"…유엔 안보리 31일 '북한 위성발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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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8일 국방과학원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를 인정하고 위성 발사에 대응해 진행된 한국의 훈련에 대해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도발 행위이자 우리가 격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국권침해행위, 용서 못 할 불장난"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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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31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개회의를 소집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29일 성명에서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다수의 안보리 대북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북한의 무모하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처해야 한다"고 안보리 공개회의 개최를 알렸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시행했고, 수년간 이를 강화하고 있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성발사도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은 지난 27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발사체가 공중 폭발해 실패했다.

네이트 에번스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안보리는 세계 평화와 안보를 지킬 책임이 있다"며 "미국은 모든 안보리 회원국이 이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데 단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제재) 관련 안보리 결의는 완전히 이행되어야 하고, 북한은 이를 위반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 선출직 이사국인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해 미국, 한국 등의 비판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지난해 북한의 위성발사(11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후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한국이 계속 군사적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전가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7일 위성발사 실패 이후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남쪽으로 보내고,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또 30일 오전에는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안보를 연이어 위협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은 30일 오전 6시13분경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최고고도는 100km, 비거리는 350km 이상이었고,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보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북한의 도발은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강하게 비난한다. (북한에) 이미 항의했다"며 "정보 수집, 경계 감시에 노력하고 일·미, 일·미·한의 협력도 긴밀히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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