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8일 간 순매수 결제액 571억원
구리 ETF 이어 해외주식 가운데 2위
“주가 불확실성 높아, 신중해야”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의 유명 ‘밈(Meme) 주식’(유행성 주식) 게임스톱에 국내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밈 주식은 인터넷에서 입소문 때문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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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28일 보름 동안 게임스톱 주식의 국내 순매수 결제액은 4184만 7000달러(약 571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거래된 해외주식 중 구리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GLOBAL X COPPER MINERS ETF’(5010만달러)에 이어 순매수액 2위다.
게임스톱은 미국의 게임 유통 매장 운영사다. 현지 게임 팬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사업적으로는 특별한 주가 상승 호재가 없다.
다만 2021년 미국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이 일며 주가가 1000% 넘게 오르며 화제가 됐다. 게임스톱 투자가 헤지펀드 등 기성 금융권에 저항하는 행위라는 '무용담'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돌면서 몸값이 극적으로 뛴 것이다. 때문에 게임스톱은 경제 연구자들 사이에서 투자자의 비이성적이고 예측불허 특성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꼽힌다.
한동안 잠잠했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최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1년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벌인 이른바 ‘대장 개미’인 키스 질(계정명 ‘로어링 키티’)이 13일(미국 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활동 재개를 암시하는 그림을 올린 것이 촉매가 됐다.
이달 초 10달러 안팎이었던 주가가 지난 14일 갑자기 48.75달러로 5배로 치솟았다가 며칠 사이 2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28일 기준 게임스톱의 종가는 23.78달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밈 주식은 국내 ‘테마주’처럼 올랐던 주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주가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고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 판단에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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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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