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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우리회계법인, 베이커틸리 인터내셔널과 APAC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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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컨퍼런스에서 환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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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계법인이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글로벌 제휴 회계법인 베이커틸리 인터내셔널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프란체스카 라거베르그 베이커틸리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 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를 비롯해 7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환영 연설 △베이커틸리 코리아 소개 △기조 강연 △특별강연 등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이날 기조 강연을 맡은 최중경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한국 경제의 도전 과제와 기회'(Challenges and Opportunity of the Korean Economy)를 주제로 강연했다. 최 전 회장은 6·25 전쟁 이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한국이 재건되려면 최소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 만한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전 회장은 한국 경제의 도전 과제로 미국이 설계한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꼽았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데, 미래의 정치·경제학적 지위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도 중요 과제"라고 했다.

최 전 회장은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미중 관계를 '투기디데스의 함정'(신흥 강대국과 기존 강대국의 패권 다툼)에 비유한 점을 들면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미국이 될 것은 자명하다"라며 한국과 미국 사이의 안보 조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경제의 기회로는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한국 문화와 국방 산업, 국가 간 동맹을 꼽았다. 특히 첨단산업에서 과반의 지분을 차지하는 한미일 삼각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전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이 직면한 과제는 매우 어렵지만, 한미일 삼각 동맹을 통해서 더 큰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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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한국 경제의 도전 과제와 기회'(Challenges and Opportunity of the Korean Economy)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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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영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저탄소 투자의 위험과 보상관계'(Risk and Return Relationship of Low Carbon Investing)를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인 교수는 ESG 통합(ESG Integration)이 투자 분석과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기업의 탄소 배출을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수익률을 추적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인 교수는 해당 연구에서 영국 ESG 평가기관 트루코스트(Trucost)의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가져와 회사의 수익으로 나누는 '탄소 효율성'(Carbon-efficient)이라고 부르는 지표를 고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소 효율적 포트폴리오와 비효율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월 단위로 수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탄소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는 그렇지 않은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초과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효율적 포트폴리오는 그렇지 않은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비정상 이익(Abnormal returns)이 3.5%에서 5.4%가량 높았다. 비정상 이익이란 자산 가격 책정 모델이나 다중 평가 기법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예상되는 수익률에서 벗어난 수익률을 뜻한다.

인 교수는 학술 논문에서도 과거와 다르게 지속가능성을 최고의 재무 성과를 내는 방법과 엮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은 무척 간단하다. 하지만 ESG 투자가 어떤 위험성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측정법이 다르기에 어떤 데이터를 이용하는가에 따라서 결과도 다르다"라고 했다.

인 교수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주제로 △지속가능성의 측정 방법 △소셜 임팩트를 만드는 방법 △ 생태계, 시장, 산업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인 교수는 "어떻게 회사가 질 좋은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생성하고, 그러한 정보를 공유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게 할 것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회계법인은 250명의 회계사가 근무하는 국내 10위 회계법인이다. 회계감사뿐 아니라 세무 및 자문 부문에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우리회계법인은 2019년 상반기에 매출액 기준 세계 10위 회계법인 네트워크인 베이커틸리 인터내셔널에 가입한 이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회원사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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