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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공격에 미국산 폭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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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전문가와 현장영상 분석

"보잉 제조 고정밀 소형 폭탄 파편"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산 폭탄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최소 45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스라엘군의 라파 난민촌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 CNN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CNN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을 폭발 무기 전문가 4명에게 의뢰해 검토한 결과 파편 중에 미국산 소구경 폭탄(SDB) GBU-39의 꼬리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GBU-39 제조사는 미국 보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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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이 제조하는 소규경 폭탄(SDB)
[보잉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폭발 무기 전문가인 크리스 코브-스미스는 CNN에 이 폭탄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특정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게 설계된 고정밀 탄약으로 부수적 피해가 작다고 말했다.

영국 육군 포병 장교 출신인 그는 그러나 "어떤 탄약을 사용하든, 이 정도 크기의 탄약(GBU-39)조차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항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탈 알술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희생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 폭발물 처리반에서 활동했던 트레버 볼도 문제의 파편이 GBU-39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선임 위기·분쟁 연구원인 리처드 위어와 영국 육군 포병 퇴역 장교인 크리스 링컨-존스도 현장 영상을 보고 이 파편이 미국산 CBU-39의 일부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CNN은 탄약 잔해의 일련번호가 미 캘리포니아 소재 GBU-39 부품 제조업체의 것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습으로 불타는 라파 난민촌
(라파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2024.05.27 passion@yna.co.kr



앞서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사령관들을 겨냥한 공습에 17㎏의 폭발물이 들어있는 소형 탄두를 장착한 2개의 탄약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이 폭탄은 우리 전투기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탄약"이라고 했다.

CNN은 전통적인 GBU-39 탄두의 폭발물 탑재량은 17kg이라고 설명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의 라파 난민촌 공습과 관련, "어떤 종류의 무기가 사용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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