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 이사장에 이어 에둘러 반박
"이 원장 발언에 첨언 적절치 않아"
29일 김 위원장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매도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없는 명확한 표현으로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면서 "기존에 밝혔던 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아이뉴스24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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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공매도 재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공매도 재개로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여왔었다.
지난 3월 31일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매는 언젠가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지만, 불확실성이 많아 지금 시점에서 언제 완화하겠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선 2월 29일(현지시간) 이 원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에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다음 주가가 내려가면 나중에 되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법이다. 정부는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전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2021년 5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350종목을 대상으로만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여전히 2200개가 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종목의 공매도가 막혀있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에도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반면 대통령실에선 "전산시스템 완비된 후"라며 이 원장의 주장을 부인했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전산시스템 완비에 10개월이 소요된다"며 에둘러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공매도에 대해선 더하고 뺄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의 공매도 재개 주장에 대해선) 첨언하지 않는 게 적절할 듯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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