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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과도委, 임시총리 지명…클린턴 前유엔특사 보좌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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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코닐 전 총리, 다국적 경찰력 임무 지원 나설 듯"

연합뉴스

폐허처럼 변한 아이티 극장에서 샤워
(포르토프랭스 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렉스 극장에서 한 남성이 몸을 씻고 있다. 2024.5.29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입법·행정부 공백 사태 수습을 위해 활동 중인 과도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임시 총리로 개리 코닐(58) 전 총리를 지명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도위원 7명 중 6명의 찬성표를 받은 코닐은 2011년 10월부터 2012년 5월까지 7개월간 아이티 총리를 지낸 인사다.

코닐은 1999년부터 유엔에서 일하며 에티오피아와 니제르 등지에서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 후 유엔 특사로 활동한 빌 클린턴(77) 전 미국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로이터는 임시 총리가 케냐 주도의 다국적 경찰력 임무 지원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케냐 경찰력 투입과 관련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코닐 전에는 미셸 파트리크 부아베르 경제재무부 장관이 임시 총리 권한대행을 맡아 왔다.

아이티 과도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말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프리츠 벨리제르 전 체육부 장관을 신임 임시 총리로 내정했다고 깜짝 발표했다가 별다른 설명 없이 다시 인선 절차를 진행하는 등 혼선을 빚은 바 있다.

2026년 2월 7일까지 활동하게 될 과도위원들은 임기 만료 전 새 대통령이 취임해 정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

2016년 이후 선거를 치른 적 없는 아이티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이 전무하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70∼80%는 살인과 약탈 등 범죄를 앞세운 갱단의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국제사회는 보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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