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짐 랫클리프 경의 인수에 기뻐했지만, 반대로 의외의 상황을 맞았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가 29일(한국시간) FA컵 우승으로 다음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낸 맨유가 UEFA 규정으로 인해 유로파리그에서 강등돼 컨퍼런스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네오스(INEOS) 그룹이 월요일(6월 3일)까지 UEFA에 자신들의 케이스가 규정에 위반되지 않고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뒬 수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라며 "이네오스 그룹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6일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이 승리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구단 인수 후 처음으로 대회 결승전을 찾은 랫클리프 경은 관중석에서 인수 후 첫 우승의 순간을 맞이하며 기뻐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이네오스 그룹이 맨유 지분 27% 인수를 확정했다. 짐 랫클리프 경이 소유한 이네오스 그룹은 OGC니스(프랑스), 로잔FC(스위스), 라싱 클루브 아비디안(코트디부아르), 럭비팀 올블랙(뉴질랜드), 포뮬러 1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소유했다.
구단은 "랫클리프가 구단의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하고 클래스A 지분은 최대 25%까지 취득할 것이며 올드 트래퍼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3억 달러(약 3909억원)의 추가 지원금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이네오스 그룹이 구단의 축구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이는 남녀 축구팀과 아카데미를 총괄하는 것이며 맨유 상장 법인과 구단의 이사회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랫클리프 경은 구단을 통해 "로컬보이이자 구단의 평생 서포터로서 나는 맨유 구단의 운영권을 책임지는 데 이사회와 합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상업적인 성공으로 구단이 항상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되는 동안, 이 잠재력은 최근까지도 풀리지 않았다. 우리는 폭넓은 이네오스 스포츠그룹의 글로벌 지식, 전문성, 재능을 가져와 구단의 더 나은 발전을 가져오도록 도울 것이며 올드 트래퍼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으로 보고 여기에 왔고 많은 도전과 어려운 일들이 있다는 걸 안다. 우리는 냉혹하고 프로페셔널하게,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이를 대할 것이다. 우리는 보드진, 스태프, 선수단, 그리고 팬들을 포함한 구단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헌신할 것이다. 우리가 공유한 열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 맨유가 원래 있었던 잉글랜드, 유럽, 그리고 세계 축구에서 최상단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네오스가 맨유를 인수하면서 UEFA가 규정한 동일 구단주가 소유한 두 구단의 같은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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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규정에서 같은 구단주가 소유한 구단들이 동일한 UEFA 대회에서 경쟁하지 못하게 돼 있다. 니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5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맨유가 FA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로 유럽대항전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지만, 컵대회를 통해 진출하게 됐다.
언론은 "니스가 이번 시즌 더 높은 리그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니스가 유로파리그에 남고 맨유가 컨퍼런스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랫클리프 경이 현재 지분을 넘어서 30% 이상 맨유 지분을 소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총 2억 4500만파운드(약 4264억원)를 맨유에 투자하려 하고 이것이 UEFA의 복수 구단 소유 규정을 건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네오스 그룹은 "우리는 두 구단의 순위를 인지하고 있고 UEFA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우리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대해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네오스는 UEFA 독립 기구 패널들에게 두 구단이 완전히 분리되어서 운영되고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이네오스는 니스의 소유 구조를 변경할 것을 고려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니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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