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168명·조선대 150명 의과대학 인원 사실상 확정
광주전남 학원가 상담 증가 등 학부모 관심 확대
교육부 승인 거치면 확정…대학들 교수진·교육공간 확보 나서
28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인근 한 학원가 건물 모습. 박성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의과대학 정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관심이 높아지고 대학들은 관련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28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쌍용사거리 앞.
광주에서 학구열이 높은 편에 속하는 봉선동 인근 학원가 건물 곳곳에는 소위 의대·치대·약대의 줄임말인 '의치약대비'가 적힌 간판이 눈에 띈다.
학원에 재원 중인 학생 가운데 몇 명이 의예과를 갔는지 크게 광고하는 현수막도 여기저기 붙어있다.
이번달 말까지 교육부가 최종 승인을 하게 되면 광주전남 전남대와 조선대의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는 가운데 미리부터 준비에 나선 학부모들도 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박정아(48)씨는 "학원가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의대 정원을 당연히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 "우리 아이도 대학교에 진학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난다고 하니까 '너도 한 번 생각해 봐라' 얘기했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인근 한 학원가 건물에 붙은 '의치약(의대·치대·약대)' 간판. 박성은 건물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학원가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가 학부모 상담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용희 대성학원 입시진학부장은 "지역인재전형에 배정된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들 중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은 입시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순히 의대 입시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비슷한 계열의 치과대학이나 약대에도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행정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교육부 승인만 남은 상황에서 대학들은 관련 준비에 나섰다.
교육부의 승인을 거치게 될 경우 2025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전남대 의과대학은 신입생 163명을 모집한다. 구체적인 2025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은 오는 3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 전경. 전남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남대는 구체적인 수시·정시 인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의과대학 모집 비율이 수시를 70% 정도 모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는 현재 전임교수가 185명으로 인력을 충원해 대비할 계획이다. 또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교육 여건이나 실습 환경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의과대학 재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학교로 복귀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교수진, 교육 여건이나 실습 환경이 확장이 돼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만약에 현재 1학년생들이 복귀하지 않고 내년에 다시 1학년을 하게 되면 1학년 재적인원만 300명에 달해 평소보다 2배 많은 인원이 된다"고 말했다.
조선대. 조선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선대가 제출한 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2025학년도 조선대 의과대학 모집 인원은 150명이다. 특히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수시에서 72명, 정시에서 28명을 뽑을 예정이다.
전체 모집 인원 150명 중 100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입학하게 돼, 지난해 대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30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조선대는 늘어난 인원에 대비하기 위해 교수진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교수 10명을 채용해 현재 165명의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다.
두 대학은 이달 말까지 교육부가 입학전형시행계획을 승인해 발표하는 대로 2025학년도 입시 모집요강을 작성해 공개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