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이 이태원 참사 피해자 유가족을 만났다.
최근 개봉한 영화 '목화솜 피는 날'(감독 신경수)는 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과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선 가족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2일 개봉한 가운데 영화 측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스페셜 릴레이 GV 현장을 공개했다.
개봉 당일 배우 손호준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첫 번째 GV를 시작으로 '목화솜 피는 날'의 스페셜 릴레이 GV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시작된 '목화솜 피는 날'의 스페셜 릴레이 GV에는 신경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물론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특급 셀럽들의 참여가 줄을 지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먼저 지난 23일에는 이태원 시민 대책회의의 초청으로 GV가 진행됐다. 신경수 감독, 박원상, 우미화 배우가 참석한 현장에는 지난 23년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던 시민들과, 희생자 유가족이 자리해 연대의 마음을 나눴다. 유가족들은 “또 다른 참사의 유가족으로서,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이 이야기하는 희망에 진심으로 위로 받았다”라며 감독과 배우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이에 참석한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리며 공감을 표현했다.
이어 2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GV에는 배우 장현성이 모더레이터로 나섰다. 평소 신경수 감독은 물론 배우들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는 장현성은 SBS 교양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이야기꾼으로서 대중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온 만큼, 유연한 진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장현성은 “어떤 사건, 어떤 인물을 추모하는 방법을 보면 그 사람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목화솜 피는 날'을 보며 그 말을 계속 떠올리게 됐다” 라며 세월호 참사 10주기,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이야기를 가슴 따뜻한 방식으로 그려낸 영화를 향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25일에는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안산 지역에서 관객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MBC FM4U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의 DJ를 맡고 있는 김세윤 작가의 진행 속에, 10년 전 그날 희생된 아이들과 같은 땅을 밟고 살았던 관객들은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했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세윤 작가는 "'목화솜 피는 날' 같은 영화들이 계속 나와주고, 기록으로 남아준다면 우리가 참사를 견뎌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꾸 희망을 품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안산에서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다양한 시각을 가진 모더레이터들과 함께 한 스페셜 릴레이 GV는 개봉 2주차에도 이어진다. 오늘(28일)에는 배우 한예리가 게스트로 참여해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신경수 감독과 함께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오는 31일에는 배우 정혜성이 생애 첫 GV 모더레이터를 맡아 지원 사격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오는 6월 2일에는 부산 영화의 전당과 광주극장에서 GV를 개최, 감독과 배우들이 총출동해 지방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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