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총리, 인터뷰서 발언
힌두교 지지자들 표 결속 노려
야당 지도자, 비판 맹공세 나서
“정신과 의사에게 데려갈만해”
힌두교 지지자들 표 결속 노려
야당 지도자, 비판 맹공세 나서
“정신과 의사에게 데려갈만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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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유세를 위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신의 선택을 받았고 밝혔다. 힌두교 지지자들의 표 결속을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인도 선거에서 모디 총리가 자신이 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6일 현지 NDTV인터뷰에서 “나는 파르마트마(신)가 저를 어떤 목적으로 보냈다고 확신하며, 그 목적이 달성되면 내 일은 끝나는 것”이라며 “내가 전적으로 신에 헌신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그분은 자신의 카드를 공개하지 않고, 내게 계속 일을 시킨다”며 “나는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전국적인 총선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달 4일 끝나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모디 총리는 3선에 성공하게 된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은 인도 내 다수인 힌두교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아요디아에서 열린 사원 개관식에서 힌두교 사제가 아닌 모디 총리가 의식을 주도하기도 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집권 10년간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다. 자신이 일종의 신성한 도구라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신문 텔레그래프는 “신앙이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인도에서 종교와 정치를 교묘하게 엮어내는 것이 BJP당의 세일스포인트”라며 “모디 총리는 BJP의 이런 논리의 정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나는 생물학적으로 태어났다고 믿었다”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모든 경험을 되돌아보니 신이 나를 보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당의 지도자인 라훌 간디는 “만약 평범한 사람이 모디 총리처럼 발언했다면 정신과 의사에게 데려갔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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