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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대한민국 국적의 토트넘 홋스퍼 선수는 누굴까.
독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 팬들에게 한 문제를 냈다.
매체가 내놓은 문제는 한 축구선수의 이름을 맞히는 것이었다. 매체가 바라는 정답은 리버풀과의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토트넘 선수였다.
후보가 총 11명으로 좁혀진 가운데 매체는 당시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때 한 선수의 얼굴을 가렸는데, 힌트로 포지션과 국적을 표기했다. 포지션은 왼쪽 윙어이고, 국적인 다름 아닌 대한민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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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를 본 팬들은 문제 난이도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뛴 적이 있는 대한민국 윙어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온 선수는 손흥민 단 1명밖에 없다.
맞히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퀴즈에 팬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팬은 "이는 리버풀의 이집트 출신 오른쪽 윙어가 누구냐고 묻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에서 뛴 이집트 국적의 윙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모하메드 살라이다.
너무 쉬운 난이도에 팬들은 김민재, 박지성 등 다른 대한민국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일부러 정답을 피했고, 일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루카스 모우라 같은 한국 국적도 아니거나 토트넘에서 뛰어 본 적도 없는 선수들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2019-2020시즌은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 잊지 못하는 시즌 중 하나이다. 당시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드라마를 연달아 쓰면서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대회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당시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를 순차적으로 격파하면서 결승전에 올라갔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8강 토트넘은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손흥민이 8강 1, 2차전에서 도합 3골을 터트리면서 합산 스코어 4-4가 된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에서도 아약스와의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전 교체로 나와 해트트릭을 달성해 합산 스코어 3-3을 만들어 원정 다득점 규정을 통해 결승에 올라갔다. 당시 경기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렸기에 토트넘 팬들은 이 경기를 '암스테르담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가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노릴 수 있게 된 토트넘은 마지막 관문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리버풀을 만났다.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주전 멤버들이 선발로 나와 베스트 11이 가동됐지만 토트넘은 전반 이른 시간에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가 핸드볼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통해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배 위기에 놓였다. 이후 리버풀이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0-2로 패한 토트넘은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후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온 선수들 중 아직까지 토트넘에 남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이유로 클럽을 떠나 타팀으로 이적했고, 지난해 여름 손흥민의 파트너 해리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클럽 전성기를 함께했던 동료들이 모두 떠난 가운데 홀로 토트넘을 지킨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임명됐고, 이번 시즌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을 5위 자리에 올려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가져왔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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