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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에 UFC 40위권 꺾은 열혈남아 이정영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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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겸(35)은 초대 로드FC 페더급(-66㎏) 챔피언이다. 2014년 2월 정상을 차지하여 2016년 11월까지 1015일 동안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한 것은 여전히 로드FC 최단·최다 기록이다.

로드FC 왕좌를 지키는 과정에서 2011·2012 Bellator 페더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마를롱 산드루(47·브라질)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것을 계기로 최무겸은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됐다.

▲UFC ▲벨라토르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세계 5대 종합격투기 단체로 묶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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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오른쪽)이 타이틀 4차 방어전 도전자로 이정영(가운데)이 확정되자 대면을 위해 케이지에 들어오고 있다. 왼쪽은 정용준 해설위원. 사진=로드FC 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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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6년 2분기~2017년 2분기 최무겸을 95점으로 평가했다. 한국시간 2024년 5월20일 기준 UFC 페더급 42위에 해당하는 위상이다.

이정영은 2018년 11월 최무겸 타이틀 4차 방어전에 도전자로 참가하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둬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이 됐다. 만 22세 11개월 22일의 나이였다.

UFC 김대환(45) 해설위원은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3살도 되지 않은) 이정영이 머리부터 들이밀며 최무겸의 아웃 파이팅을 깼다. 지금까지 기억나는 경기”라고 6년 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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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왼쪽)과 도전자 이정영의 맞대결은 SPOTV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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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해설위원은 2017년 12월~2022년 4월 로드FC 대표를 맡아 행정 경험을 쌓았다. “최무겸은 냉철함과 기술적인 장점이 대단한 파이터였다. 그런 선수가 이정영에게 말려들어 안면에 제대로 정타를 허용할 만큼 치고받았다”며 돌아봤다.

최무겸은 2012년 벨라토르의 제이제이 앰브로즈(37·미국)한테 펀치로 진 것이 종합격투기 처음이자 마지막 KO패였다. 그러나 이정영을 상대로는 1·3라운드 다운 허용 및 2라운드 난타전 열세 등 장점인 타격 방어에서 고전했다.

이정영은 2022년 6월~2023년 2월 아시아 유망주 선발대회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를 제패했다. 올해 2월 세계 최대 단체 UFC 정식 데뷔전에서 판정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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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이정영이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최무겸한테 주눅 들지 않고 접근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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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해설위원은 “2010년대 후반 시점의 로드FC 이정영 기술이 2020년대 중반 UFC 파이터들한테 그대로 통할 거란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최무겸을 상대로 보여준 뜨거운 기질은 수준 높은 무대에서도 장점이다. 신체 능력 또한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이정영은 2018년 이후 7차례 출전에서 1라운드 펀치 KO승이 4회다. 최근 8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KO/TKO로 5번 이겼다. 23세 11개월 30일의 한국인 최연소 주짓수 블랙벨트 승단자답게 관절기 및 조르기로 아마추어 포함 종합격투기 5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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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겸(왼쪽)이 만장일치 판정패로 페더급 타이틀 4차 방어가 무산되자 이정영(오른쪽)을 후계자로 소개하고 있다. 가운데는 챔피언 벨트를 준비하는 당시 김대환 대표.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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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해설위원은 “선이 굵은 파이팅 스타일이다. 거침없는 서브미션 시도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려고 한다. 타격 역시 팍팍 치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고 분석했다.

물론 2024년 7월 UFC 2번째 출전을 앞둔 이정영이 메이저 무대 선수로서 단점이 전혀 없는 완전체라 할 수는 없다. 종합격투기 능력 향상을 위한 조언은 마지막 편인 인터뷰③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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