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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구위는 최상급"…최고 156㎞인데, '3⅔이닝 7볼넷' NC 특급 신인 어쩌나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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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 분명 좋은 구위지만, 제구를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NC 다이노스 투수 신영우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3⅔이닝 2피안타 7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8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후 NC는 긴 이닝을 던져줄 수 있는 신영우를 선택했다. 점수 차나 경기 상황에 부담이 없었기에 당차게 자신의 공을 던져주길 원했지만, 신영우는 고전했다. 상대 타자보다는 스스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 후속타자 오지환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병살플레이를 만들어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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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반격을 준비했다. 6회초 2점을 추가해 4-8로 따라갔다. 다만, 구원 투수 신영우는 곧바로 허무하게 실점해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영우. 그러나 여전히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선두타자 구본혁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연속 볼을 던져 볼넷을 내줬다. 허도환에게 희생 번트를 헌납해 만들어진 1사 2루. 신영우의 제구는 더욱 흔들렸다. 홍창기와 문성주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보내 1사 만루가 됐다. 이후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4-10으로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후 신영우는 오스틴 딘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구본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지환을 2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마지막 타자 홍창기는 다시 한 번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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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릴리프답게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할 신영우. 마지막 수비인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 오스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동원을 3루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막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신영우는 아웃카운트 11개를 잡는 동안 18타자를 상대해 절반에 가까운 7명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는 팀이 기록한 15볼넷의 반 정도다. 동시에 상대 LG가 기록한 5볼넷보다 많다.

신영우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나오는 등 인상적인 점도 보였으나 제구력 향상에 관한 확실한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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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는 NC가 기대하는 유망주다. 그는 경남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3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시속 150㎞가 훌쩍 넘는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투수다. 다만, 제구가 문제다. 스스로 흔들리는 경우가 잦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신영우에 관해 "구위는 최상급으로 보인다. 분명 좋은 구위지만, 제구를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변화구 퀄리티는 좋아졌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적응에도 좋았다. 작은 신체에도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 파워 투수로서 모든 부분이 완성됐다.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신영우는 흔들리며 기대했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여전히 잠재력이 많은 선수다. 지금의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원하는 NC다.

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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