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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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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의원 도전 앤디김 "주한미군철수 막기위해 모든 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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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서 '트럼프 리스크' 차단·양국 가교 역할 강조

"美, 한반도 문제 적극 관여토록 할 것…상시적 협력체제 구축"

韓 청년들에 "좌절해도 변화 위해 물러서지 말고 관여하길"

연합뉴스

한국계 첫 미 연방 상원의원 도전자 앤디 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인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 타이틀에 출사표를 던진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5.26 jhch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송상호 특파원 = '한인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41·민주·뉴저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주한미군을 철수하려 하는 상황이 올 경우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0년 미주 한인 이민사의 중대 이정표에 도전하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미국) 군대를 계속 주둔시키는 것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가 있고 나도 그것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2017∼2021년) 시절 미국 의회가 일방적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을 막기 위해 주한미군을 2만8천500명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국방수권법에 명기했던 사실을 상기하며 "나는 그(트럼프)가 그런 극적인 행동(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을 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여간 하원 의원 재임 중 자신의 의정활동에 대해 "(한미 양국간)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내 최우선 과제"였다며 상원의원이 되면 "미국과 한국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상원의원이 된다면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근무 및 하원 외교위원회 경험을 살려 상원 외교위원회에 몸담고 싶다면서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하도록 추동하고, 응당한 수준만큼 한국을 우선시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 경제강국 중 하나이고, 가장 위대한 혁신 국가이자 문화 강국 중 하나"라며 미국이 위기 때나 혹은 한국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 있을 때만 한국에 관여할 것이 아니라 경제, 무역, 교육 등에서 상시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게 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의 관계, 유럽과의 파트너십 때문에 더 강해진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에게서 두드러지는, 미국만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신고립주의 외교노선' 경향을 경계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한미일 3각 협력과 그 한 축인 한일관계에 대해 "역사를 경시하지 않지만 (3국 협력이 한미일) 모두에게 진정한 '윈-윈-윈'이 될 수 있다"며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같은 대국과의 경쟁을 고려하면 한일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앤디 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인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 타이틀에 출사표를 던진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5.26 jhcho@yna.co.kr



김 의원은 자신이 정치 입문 5년여만에 3선 하원의원을 거쳐 상원의원 당선 유력 후보로 부상할 만큼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진정성의 정치"와 "공공 봉사 정치"를 대변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상원의원이 되면 미국 국내 문제 중 높은 생활비 문제의 완화, 정부 개혁, 선거자금 제도 개혁 등에 적극 나서길 원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때 시위대가 물러난 뒤 의사당에서 홀로 묵묵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진이 보도돼 전국적인 인지도와 '성실한 공복'이라는 이미지를 남겼다.

상원의원 출마 선언 이후엔 지역의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를 경선 투표용지의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놓고, 지지를 얻지 못한 후보는 투표용지 구석의 이른바 '시베리아 칸'에 배치하는 '카운티 라인 시스템'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비민주적·위헌적인 제도라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는 등 불합리한 기득권에 저항하는 개혁정치가로서 정치적 입지를 높였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도전과 좌절이 있지만 더 나아지는 유일한 방법은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라며 "좌절했다면 앞으로 나아가서 그것을 고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주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안보 전문가 출신이다.

이라크 전문가로 2009년 9월 국무부에 들어갔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으며, 2013∼2015년에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뒤 2019년부터 연방 하원의원(3선)으로 재임하고 있다.


같은 민주당 소속 뉴저지주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가 수뢰 혐의로 작년 기소되자 김 의원은 상원 의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당내 경선에서 최대 경쟁자였던 현직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가 지난 3월 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연방 상원의원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이자 본선 이상으로 힘들어 보였던 당내 경선(6월4일) 승리가 유력해졌다.

'본선'인 상원의원 선거는 11월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뉴저지주에선 1972년 이후 민주당이 공석 발생에 따른 '임명' 사례를 제외하고 선거를 통해서는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한 번도 공화당에 내놓지 않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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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앤디 김
(워싱턴=연합뉴스) 한인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 타이틀에 출사표를 던진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5.26 jhcho@yna.co.kr [앤디 김 의원실 제공]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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