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9 (수)

"앨범 버리고 포토카드만 NO"…이건 너무 갖고 싶잖아, 소장 욕구 자극하는 앨범들[TEN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텐아시아

사진 = 카리나 SNS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앨범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 팬들은 음원을 듣거나 소장하기 위해 앨범을 사기보단, 포토카드를 얻거나 팬 사인회에 가기 위해 구매한다. 앨범이 무더기로 거리에 버려지는 이 시점,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앨범 패키지로 돌파구를 찾는 스타들이 있다.

초동 경쟁이 심화하면서 앨범 판매량이 급격히 성장했다. 팬들은 응원하는 가수의 음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수량을 구매한 후, 포토카드만 쏙 빼고 앨범은 처분한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개봉 후 포토카드만 빼낸 앨범을 헐값에 판매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판매하지 않고 쓰레기장에 버리는 경우도 있다. 결국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게 버려지는 앨범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이에 여러 그룹이 이색적인 패키지의 앨범을 속속 내놓고 있다.

텐아시아

에스파 정규 1집 'Armageddon' CDP 버전 이미지 / 사진 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룹 에스파는 27일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을 낸다. 일반 버전과 더불어 CDP 버전의 앨범을 발매한다. 음원이 들어 있는 CD와 이를 재생하는 기기가 한 세트며, 모든 멤버의 포토카드가 들어있다. 포토카드 랜덤 제공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순 판매량 늘리기를 위한 앨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4일 두 번째 EP 'How Sweet'(하우 스위트)로 컴백한 뉴진스도 신선한 앨범 디자인을 선보였다. 'How Sweet'는 일반반과 위버스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 가운데 일반반은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LP판 콘셉트로 나왔다. Y2K 콘셉트의 뉴진스에게 어울리면서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만한 앨범이다. 뉴진스는 앞서 첫 번째 EP 'New Jeans'(뉴 진스) 때도 원형 가방 형태의 앨범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뉴진스는 포토카드를 랜덤 제공하지 않는다.

텐아시아

사진 = 'How Sweet' 앨범 판매 페이지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텐아시아

사진 = NCT 위시 공식 SNS, 부석순 앨범 판매 페이지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CT 위시도 2월 발매한 데뷔 싱글 앨범 'WISH'(위시)의 인형 '위츄' 버전 앨범을 내놨다. 인형 뒷면 지퍼를 열면 음원이 담긴 NFC 칩이 들어 있다. 칩을 스마트폰에 대면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전부터 SM 엔터테인먼트가 내던 Smini(스미니) 버전 앨범과 같은 원리지만, 인형이라는 콘셉트를 더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세븐틴의 유닛 그룹 부석순은 지난해 싱글 1집 'SECOND WIND'(세컨드 윈드)의 스페셜 버전으로 운동화 박스 콘셉트의 앨범을 발매했다. 티셔츠와 운동용 양말, 머리끈, 헤어밴드 등을 앨범 패키지에 포함해 재미를 더했다. 포토카드 역시 모두 들어 있다.

의미 있는 시도지만 '앨범 쓰레기' 사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안이 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지적도 나온다. 뉴진스는 모든 버전 앨범에 포토카드를 랜덤으로 넣지 않는다. 다만 타 그룹은 아직 특별한 버전이 아니라면 랜덤으로 제공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면서도 " 팬들은 여전히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얻을 때까지 앨범을 살 것이다. 랜덤 포토카드가 유지되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