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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도망치고, 거짓말하다 구속된 김호중…팬덤 “정치권 희생양”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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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호중. 사진l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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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24일 밤 결국 구속됐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초 김호중이 유명인으로 도주 우려가 크지 않고 사고 자체만으로는 중형 가능성이 낮아 영장이 기각되리라는 일부 전망도 있었으나 재판부는 전격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 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심사에서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가 대신 처벌을 받아도 되는 것이냐”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이 사고 후 소속사의 막내 매니저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대리 허위 자백을 부탁했다는 진술을 두고 물은 것이다. A씨는 끝내 김씨의 요구를 거절했고,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수했다.

김호중은 사건이 검찰로 넘겨질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김호중이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음주운전 혐의 뿐 아니라 사고 은폐 과정에서 김호중의 관여 정도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관계자들과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공모·실행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호중의 구속 결정 후 ‘김호중 갤러리’는 “법원에서 김호중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팬들은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그간 김호중과 소속사가 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김호중이 향후 성실하게 조사받고 재판 과정에서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주길 바라며 팬들은 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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