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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서늘한 얼굴로 돌아온 '흑미남' 강동원이 올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 '범죄도시4'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설계자'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여름 극장가 대전 첫 주자인 작품이다.
강동원과 인연이 깊은 이들이 올해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설계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휘가 출연한 '범죄도시4', '검은사제들'을 함께 했던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가져왔다.
이에 강동원은 "아유 좋겠다"라고 솔직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장재현 감독의 '파묘'이 천만을 돌파해서 너무 부러웠다. 힘든 시국에 천만을 넘어서 저도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럽기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은 '냉미남'에 이어 '흑미남'으로 천만 영화를 노린다. 극 중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차갑고 서늘한 얼굴부터 누구도 믿지 못해 혼란을 겪는 영일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는 "이런 장르면 보통 액션 장면이 많이 들어가는데, 액션이 거의 없다. 근데 액션 영화 같은 느낌이 있다. 살인 청부를 사고사로 위장한다는 소재가 신선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일'에 대해 "기업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삼광보안'의 CEO지 않나. 또 약간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는 인물이다"라며 "차가운 표정들이 좋았다.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 이런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는 얼굴도 생겼구나 싶었다. 아쉬운 지점은 늘 있지만, 성장한 부분도 보였다. 날카로워 보이려고 체중 관리를 했다. 4kg 정도 감량했고, 당시 68kg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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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인 강동원은 공대생으로서 영화 속 사고사 조작이 실제로도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며 "영화는 감독님이 사고를 설계한 거고 제가 설계했다면, 돌을 떨어트려도 큰 돌을 떨어트리지 않았을까 싶다"ㄹ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어제 영화를 보고 '벽돌을 더 쏟아부었어야 했나' 하더라. '삼광보안'은 구멍가게이다. '청소부'라는 대기업이 있고, 영일이 이끄는 팀은 영세업자인데 사고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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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특별 출연으로 눈길을 끈 이종석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종석은 영일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짝눈이로 등장한다. 강동원은 "재밌게 찍었다. 전에 사적인 자리에서 한 번 본 적이 있다. 즐겁게 촬영했고 짧아서 아쉬웠다. 특별 출연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설계자'의 이요섭 감독은 "강동원 배우를 흑미남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백미남이 필요했다. 그런 조합을 보고 싶어서 이종석 배우님께 간절하게 부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수식어에 대해 강동원은 "그거 듣고 빵 터졌다. 처음에 '흑미남'을 들었을 때 검정 쌀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어릴 때부터 피부가 까무잡잡해서 별명이 오골계였다. 그래서 검정 쌀을 말하는 줄 알았다"라며 "이종석 씨가 진짜 하얗긴 하더라. 저는 까맣고, 특히 이종석 씨가 영화에서 강아지 느낌으로 나온다. 되게 반대되는 느낌이라 좋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동원은 "신선한 영화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찾아와주면 너무 감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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