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친러국가의 각성…"우크라 침공은 시대전환"
"우크라 지원은 우리 자신의 안보에 대한 필수적 투자"
올라프 숄츠 돌일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잔혹한 제국주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이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먼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를 괴뢰 국가로 예속시킴으로써 제국 러시아를 복원하기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푸틴 대통령은 다시는 국경이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되며 모든 국가의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는 근본적 원칙을 모두 산산조각 냈다면서 "나는 유럽의 평화 질서에 대한 이 공격을 '시대전환'(Zeitenwende)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 자신을 제외하면 누구도 "이 무자비한 제국주의 추구가 어디에서, 언제 끝날지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가 다른 나라를 피에 젖은 땅으로 만드는 데 대해 거리낌이 없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유럽연합(EU)과 그 회원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최대 재정, 경제적 지원자라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들은 향후 수년에 이를지도 모르는 장기간의 지원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유지하는 것을 통해 국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우리 자신의 안보에 대한 필수적인 투자라는 것을 계속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또한 "전쟁이 확산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이들의 우려를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와 대립을 추구하지 않으며 우리가 이 분쟁에 우리를 직접 당사국이 되도록 할 수도 있는 무엇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아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간 독일은 서유럽에서 러시아에 가장 친화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왔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에도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상호의존도를 고려한 듯 한때 대러시아 제재 등에 미온적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일은 최근 들어 푸틴 정권에 대한 비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서 과거보다 훨씬 강경하게 정책기조를 바꿔가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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