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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에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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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시 대통령 시신을 실은 운구차량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장례 마지막 일정이 현지시간 23일 엄수됐습니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테헤란의 금요 대예배가 열리는 모살라 모스크에서 국내외 추모객을 맞은 라이시 대통령 시신은 이날 이란 남호라산주(州) 비르잔드를 거쳐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인 호라산주 마슈하드에 옮겨졌습니다.

마슈하드는 라이시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마슈하드 시민들은 아침 이른 시각부터 공항에서 매장 예정지인 이맘 레자 영묘에 이르는 거리에 모여 운구 행렬을 기다렸습니다.

AP 통신은 "이 영묘에 안장되는 것은 성직자에게 매우 영예로운 일"이라며 "라이시는 이란 최고위급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곳에 묻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날도 인파가 거리에 가득 운집하면서 정오께 시내에 진입한 운구차와 호위차량은 한동안 가다 서기를 반복한 끝에 4시간 여가 지나서야 매장지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마슈하드 장례식에만 최소 30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사진=IRNA 통신 제공,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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