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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죽음의 섬 될 것"…'타이완 포위' 대규모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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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타이완 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얼마 전 새롭게 취임한 반중 성향의 타이완 총통을 겨냥한 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 중국은 타이완이 '죽음의 섬'이 될 거란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군 구축함이 타이완 해협으로 출항합니다.

[전투 경보.]

'예리한 검'으로 이름 붙인 타이완 포위 훈련을 오늘(2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다고 중국군이 전격 발표했습니다.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해상과 공중에서 타이완을 사면으로 에워싸는 작전 지도도 공개했습니다.

스텔스 전투기와 강습상륙함은 물론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까지 동원되는 대규모 훈련입니다.

특히 타이완 동쪽 태평양 방면을 봉쇄해 세 가지 생명선을 차단하겠다는 중점 목표를 공개 천명했습니다.

유사시 미군의 군사지원 차단, 타이완 고위층의 탈출로 봉쇄에 더해, 에너지 수입 길을 막아 경제적으로 고사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장츠/중국 국방대학 교수 : 타이완은 고립된 섬으로 일단 포위·봉쇄되면 경제가 쉽게 붕괴 돼 '죽음의 섬'으로 변할 겁니다.]

이런 무력시위는 신임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취임 연설에서 독립이라는 단어를 직접 꺼내지 않았을 뿐 타이완 주권을 강조하며 하나의 중국을 부정해 반중 독립 성향을 뚜렷이 했다는 겁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 중국이 무력침범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타이완을 병탄하려는 시도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모든 타이완 독립분열 세력은 완전한 중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입니다.]

타이완군도 즉각 병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서면서, 새 총통 취임 사흘 만에 양안 관계는 군사적 긴장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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