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 없어?" 격분한 20대 조폭들…손님들에 '소화기 테러'

<앵커>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20대 조직폭력배 6명이 붙잡혔습니다. 빈방이 없다는 종업원의 말에 격분해서 손님이 있는 곳에 소화기를 뿌리고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경산의 한 유흥주점.

건장한 남성 무리가 복도를 다니며 방문을 거칠게 열어젖힙니다.

문에다 발길질하는가 싶더니 소화기를 쥔 채 방 안으로 뿌려댑니다.

소화기 분말로 뿌연 복도를 유유히 빠져나온 뒤, 항의하는 손님을 에워싸고 연신 주먹을 휘두릅니다.

이들은 서울, 경기와 대구, 경북에서 활동하는 20대 동갑내기 조직폭력배들로, 빈방이 없다고 종업원이 출입을 제지하자 술집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조장근/경북경찰청 형사기동2팀 :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 조직폭력배들이 빈방이 없다고 하는 종업원의 말을 무시하고 손님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경찰은 당초 진술을 꺼리던 베트남 국적 주점 업주를 설득해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경기도 지역 조직폭력배인 20대 A 씨를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TBC 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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