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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억울함도 감당해야죠"…류준열이 밝힌 배우의 숙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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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인터뷰
사생활 논란 등 일련의 논란에 밝힌 소신
한국일보

23일 류준열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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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그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들에 입을 열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사생활 이슈나 그린워싱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만큼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3일 류준열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날 류준열은 그를 향한 질타들로 인해 작품의 화제성이 다소 가려진 것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속상한 마음이 있다. 비판을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며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책임감도 느끼고 죄송함도 있다. 그로 인한 비판들도 수용하는 것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평소 성격을 두고 "호전적인 타입은 아니다. 좋은 게 좋은 거고 잘 지냈으면 좋겠고 서로 양보했으면 좋겠다. 극중 진수가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 것과 닮았다. 나서서 리드를 해서 의견에 따르는 편이다"이라고 짚었다.

또 차기작 '현혹' 무산에 대한 잡음도 있었다. 앞서 류준열 한소희가 나란히 캐스팅 됐으나 두 사람은 지난 3월 공개 열애 이후 2주 만에 결별했고 불필요한 소모전이 야기됐다. 이를 두고 류준열은 "감독님들과 사석에서 아이템 이야기를 나누고 피드백을 공유한다. 어느덧 9년차 배우이기 때문에 감독님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와중에 오피셜하게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기사가 나갔다. 당시 그 작품을 한다, 안 한다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라고 정정했다.

류준열은 열애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점과 환경 보호를 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점을 비판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선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무언가를 놓쳤을까. 서른이 다 된 나이에 데뷔를 했고 느꼈던 에너지, 여행 다니면서 드러냈던 솔직한 모습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큰 사랑을 받았다. 이로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여행을 좋아했던 것을 인연으로 그린피스와 인연을 맺었고 홍보대사를 하게 됐다. 환경 관련, 우리가 작게 실천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많은 응원과 관심에 용기가 생겼다"라고 홍보대사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고 나니까 내가 많은 것들을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저를 향한 이야기들이 비난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있는 그대로 의견을 수용해야 제 안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배신감, 가식적, 이중성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어디서 그랬을까, 어디가 이중적이었을까. 그렇게 돌아보고 되짚어보고 결론에 이르렀다. 특히 이번 일을 통해서 배우로서 보여지는 것, 욕심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고 더 솔직하게 만나는 것이 어떤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확산되는 가짜뉴스 재생산에 대해 억울하진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것 또한 감당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몫, 책임, 결과다. 감당하지 못한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생산되고 하지 않으려고 침묵했다. 억울함은 억울함대로 갖고 있는 게 배우이지 않나. 단순히 스크린을 통해 TV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으로 만나서 꾸지람도 듣고 좋은 방향이 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양분이 될 것 같다. 억울함도 감당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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