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한 아프간 난민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이란과 파키스탄에 거주해온 아프가니스탄 난민 약 3천500명이 최근 이틀 새 강제추방 등으로 귀국했다고 EFE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난민부는 전날 파키스탄에서 자국 난민 665명이 강제추방 당해 이틀에 걸쳐 동부 낭가르하르주 토르캄 국경 검문소를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난민부는 이란에 살던 자국 난민 2천769명도 이틀 동안 강제추방이나 자진 귀국 형식으로 서부 헤라트주 이슬람 칼라 국경 검문소를 통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난민부는 "이들 귀환 난민에게 현금이 지원됐고 일부 난민들은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 사무소로 인계돼 지원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난민부 설명과 달리 2021년 8월 정권을 재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탈레반 당국은 재원 부족과 국제적 고립으로 최근 대거 입국하는 난민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당국 통계에 따르면 탈레반 재집권 이후 최소 290만명의 아프간 난민이 귀국했다.
이는 전세계 아프간 난민의 90%가량을 수용하는 이란과 파키스탄이 자국내 테러 공격에 아프간 난민이 연루됐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들어 반(反)난민 정책을 실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은 지난달 거주증 없는 아프간 난민들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약 500만명인 자국내 아프간 난민의 절반이 법적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작년 10월 아프간 난민에게 한 달 동안의 자진 귀국 기간을 부여한 뒤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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