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천리안위성 5호·저궤도 통신위성·iLED 디스플레이 등 3개 사업 예타 통과
천리안 위성 임수 수행 상상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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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저궤도에 통신위성망을 구축하기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해 본격적인 R&D(연구·개발)에 착수한다. 기후변화를 감시하기 위한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도 개발한다.
'2023년 제2·3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의 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날 열린 제4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조사 결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23년 제2차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던 기상청과 과기정통부의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해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
천리안위성 5호는 한반도의 기상 상황·기후 환경을 관측해 다양한 기상 자료를 제공하는 정지궤도 기상위성이다. 지구 상공 약 3만5000㎞인 정지궤도에서 한반도 일대의 기상 상황과 기후변화를 관측한다.
정지궤도는 인공위성의 회전 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같아 지구상에서 봤을 때 정지한 것처럼 보이는 궤도다. 보다 넓은 영역을 안정적으로 관측할 수 있어 기상·통신 위성의 궤도로 자주 활용된다.
국내에선 2010년 최초의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를 발사했다. 이어 2018년엔 '천리안위성 2A호'를 보냈다. 기상청과 과기정통부는 2031년까지 천리안위성 5호를 발사해 천리안위성 2A호의 주요 임무를 승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사업에 참여해 민간기업에 위성 개발 기술을 이전한다. 총사업비는 6008억원으로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총 7년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 /사진=위키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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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타링크'를 목표하는 과기정통부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은 '3수' 끝에 지난해 제3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저궤도위성(LEO)은 지구 상공 300~1500㎞에서 지구 주변을 돌며 이동통신 등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이다. 수백, 수만 개에 이르는 통신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해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원웹 등이 대표적인 저궤도위성망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6세대 이동통신(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초까지 6G 표준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국, 단말국까지 포함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통신 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분야에서 11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총사업비는 3199억원으로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6년이다.
지구 주위를 빠르게 이동하며 통신을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의 특성을 고려해 △위성 추적 및 통신 링크(link) 형성 △위성의 움직임에 따른 신호 오류 보상 △끊김이 없는 통신 서비스를 구현할 위성 간 핸드오버(Hand-over) △위성 간 중계 및 트래픽 분산 등을 위한 위성 간 링크 등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차세대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산업부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구축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기혁신본부장은 "이번 연구개발 예타를 통과한 3개 사업을 통해 국가전략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사업에 즉시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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