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인들이 2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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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장례식이 2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이틀째 엄수됐다.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임시 공휴일로 선포한 이날 오전 테헤란대학교에서 라이시 대통령 등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죽음을 기리는 장례 예배가 치러졌다.
직접 장례 예배를 집전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기와 초상화로 장식된 관들을 앞에 놓고 추모 기도를 했다.
이란인들이 2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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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프레스TV는 테헤란대학교를 중심으로 시내 도로와 광장에 수백만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은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부통령은 예배 도중 흐느꼈는데,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테헤란 남부 아자디 광장으로 운구됐다.
이란인들이 2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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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운구 행렬을 뒤따르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이 구호는 이란에서 열리는 정치 집회의 '공식 구호'로 통한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이날 테헤란에 모습을 보였다.
하니예는 이날 장례식 행사에 앞서 군중을 이끌며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선창했다. 이어 "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름으로, 가자지구 저항세력의 이름으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라이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지지한다는 확고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대형 종교 시설인 모살라에서 장례 행사가 이어진다. 장례 일정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남호라산주(州) 비르잔드로 운구됐다가, 정오에 맞춰 시아파 최대 성지이자 라이시 대통령의 고향인 마슈하드로 옮겨져 이맘 알리 레자 영묘에 매장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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