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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망월묘역, 상징적 장소로 재해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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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추모연대·정치권, 공동 토론회 개최

연합뉴스

'기억의 터로서 망월동 묘역을 다시 생각하기' 토론회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망월동 묘역으로 알려진 5·18 구묘지의 사회적 가치를 재해석하고 그에 맞춰 추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광주전남추모연대, 녹색정의당 강은미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윤영덕·조오섭 국회의원, 정다은 광주시의원은 2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억의 터로서 망월동 묘역을 다시 생각하기'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봉국 전남대 호남학과 교수는 "망월 묘역은 불온하고 비정상적인 폭도들의 묘지에서 민주의 성지로 명명된 것처럼 희생자에게 고통을 가한 사회 구조를 바꾸는 실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립5·18민주묘지는 5·18의 국가화·민주화운동의 승리를 상징했지만, 망월 묘역과 순례자들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며 "망월 묘역에 깃든 연대의 실천과 기억은 여전히 새롭게 재해석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창희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5·18은 더 나은 사회를 지향하는 모든 운동의 역사적 정당성으로 작동한다"며 "5·18 구묘역 시민 친화공원(성역화) 조성 사업은 이를 강조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준배 뉴스1 광주전남본부 부국장은 "망월 묘역을 어떤 공간으로 만들지와 안장 기준 등이 공론화돼 5·18 공법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호남유가족협의회가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앞장선 공로로 강은미·송갑석·윤영덕·조오섭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조오섭 의원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4년 연속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5·18 정신 계승 현장안내소를 운영했다"며 "5월 정신이 기억에 머물지 않고 미래 세대의 유산으로 상속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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