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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보급형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첼시를 홀리고 있다.
정상급 중앙 공격수(스트라이커) 확보에 골몰 중인 맨유, 아스널, 첼시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원하는 스트라이커 대다수가 영입 대상에 중복된다.
빅터 오시멘(나폴리), 조슈아 지르크지(볼로냐),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 등 이름값 좀 있다고 하면 일단 영입설로 연결된다. 오시멘의 경우 파리 생제르맹이 눈독을 들인다는 소식이지만, 첼시가 더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는 세르후 기라시(슈투트가르트)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따돌리고 분데스리가 2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리그 28경기 28골 3도도움, 경기당 1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24경기 12골 1도움에서 더 나아진 기라시다.
시즌 초반에는 케인보다 더 나은 득점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최종 케인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다. '도대체 기라시가 누구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작은' 정우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웠던 순간을 확실하게 지웠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확보해 존재감이 커졌다.
기니 출신의 기라시는 릴, 오세르, 렌(이상 프랑스)와 쾰른(독일) 등을 거쳐 2023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 입성했다. 900만 유로(약 133억 원)의 이적료로 올 시즌 종료 생각해 보면 염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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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했던(?) 슈투트가르트는 바이아웃을 1,500만 유로(약 192억 원)로 묶어 놓고 2026년까지 계약했다. 2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라 설마 대박을 치겠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에서 임대한 데니스 운다브가 초반에는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당장 운다브는 브라이턴으로 복귀한다. UCL을 소화해야 하는 슈투트가르트는 기라시를 잡아야 하지만, 어려워 보인다. 이미 시즌 초 8경기에서 12골을 넣어 8골의 케인을 압도해 많은 관심이 예상됐지만, 계약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심지어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서지 않았다면 케인과 더 치열한 득점왕 경쟁도 가능했다.
독일의 스포츠 채널 '스카이 독일'에 따르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맨유, 아스널, 첼시를 제치고 기라시를 최우선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도르트문트까지 영입전 참전 의사를 밝혔음을 강조했다.
알렉산더 베를레 슈투트가르트 회장은 "기라시는 이곳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 선수 경력 처음으로 팀을 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이제 UCL에도 나선다"라며 맨유, 첼시와 달리 슈투트가르트가 UCL에 나서기에 기라시가 쉽게 움직이지 못하리라 예상했다.
그래도 스트라이커 급한 이들 팀의 사정을 고려하면 기라시는 언제라도 팔려 갈 수 있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이 전부고 아스널은 가브리엘 제수스 외에 에디 은케티아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첼시도 비슷하다. 기라시라면 목마름 해소가 가능하리라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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