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메타버스 산업 관련 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사업에 경희대·숭실대·중앙대 등 3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16개 대학이 지원했으며 경쟁률은 5.3:1이었다.
메타버스를 제조·문화·교육·의료 등 타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 할 혁신 플랫폼이자 디지털 시대 대표 신산업으로 인식하고, 2022년부터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의 설립·운영을 지원하여 산업계가 요구하는 고급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정부는 건국대·서강대·성균관대·세종대·KAIST 등 5개 대학원 설립을 지원했으며, 총 151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또한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과 인문 사회 분야의 지식을 융합한 90개의 특화 교육과정(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디지털 인문학, 메타버스 인공지능기술)과 산업계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49건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운영해 이론적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춘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산학협력 프로젝트에는 가상휴먼 AI액팅 엔진(SKT-세종대), 안무가 동선 XR툴(버넥트‧유니티-KAIST), 메타 플로깅(현대건설-서강대), 메타지능 가상 에이전트 기술(솔트룩스-건국대), 몰입형 실감형 XR스튜디오(로커스-성균관대) 등이 있다.
올해 신규 선정된 3개 대학도 메타버스 특화 연구 및 교육과정 개발·운영, 메타버스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에 관한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제시했다.
경희대는 인간 중심의 초실감 메타버스 개발과 융합적 메타버스 인재양성을 위해 4대 응용확산 분야를 중심으로 교과목을 편성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4대 분야는 문화·예술·공연·전시, 교육·훈련, 의료·재활·복지, 스포츠·운동·건강관리가 될 예정이다.
숭실대는 기술·인문·디자인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타버스 리더 양성을 목표로 인간(Human), 공간(Space), 스토리(Story), AI 분야를 융합한 커리큘럼을 구성·운영해 미래지향적 메타버스 선도 인재를 육성한다.
중앙대는 메타버스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기술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시나리오, 예술/창작, 웹툰, 문화/전시, 스튜디오, 쇼핑, 게임, 의료, 캐릭터 등 9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뛰어난 창의력과 포용력을 지닌 인재를 양성한다.
올해 선정된 3개 대학은 오는 9월 대학원을 개원하게 되며, 과기정통부는 각 대학원에 최대 6년(4+2년)간 총 5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메타, 애플 등이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으로 메타버스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초기 단계이다”라면서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역량있는 고급 전문가를 지속 양성하는 것이 필수적인만큼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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